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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톡] '대세' 이커머스 선물하기 직접 해보니


주문 단 16시간만 배송 완료…'언택트 세상' 눈앞 실감돼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서 생일 선물을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받는 것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같은 방식은 얼굴을 보지도 않고 '현물'만 챙기는 것 같아 어색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어색함마저 사라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올 상반기부터다. 더욱이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온 이커머스는 비대면의 일상에서 선물 품목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던 5060 중장년층 세대 또한 더 이상 이커머스를 거부하지 않게 되면서 이커머스를 통한 선물 주고받기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이커머스 선물하기 기능은 일반 쇼핑과 마찬가지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커머스 선물하기 기능은 일반 쇼핑과 마찬가지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커머스를 이용한 선물하기의 편리성을 체크하기 위해 지난 17일 이커머스 선물하기를 직접 해봤다. 대상 플랫폼은 쿠팡을 사용했으며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의 도움을 받았다. 주문한 물건은 새벽배송이 가능한 냉동 갈비탕이었다.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은 간단했다. 상품을 고르고 상품명 우측에 위치한 선물 아이콘을 클릭했다. 이후 출력되는 창에서 받는 사람의 연락처를 적거나 카카오톡으로 선물하는 것을 선택하면, 수신자에게 문자가 발송됐다. 이 과정에서 60자 이내의 간단한 메모를 적으면 메시지도 함께 전달됐다.

수신하는 과정도 간편했다. 메시지에 포함돼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쿠팡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됐다. 그 화면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배송이 시작됐다. 배송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 새벽배송 제품을 선택한 만큼 상품이 제때 도착하는지를 지켜보기로 했다. 수신 직후 문자 연락 받기를 희망하느냐는 물음에 희망한다고 입력했다.

당초 예상한 시각은 오전 6시 전후였다. 하지만 주문을 하고 약 14시간이 지난 18일 오전 2시경 휴대폰에 새벽배송 상품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한밤 중이었던 만큼 초인종이 울리는 일은 없었다. 냉동 상품이어서 상할까 두려워 냉장고로 넣기 위해 문을 열고 상품을 찾았다. 하지만 튼튼한 박스 안에 아이스팩과 상품이 포장돼 있어 최소한 아침이 오기 전까지 상할 일은 없을 듯 했다.

처음으로 경험한 이커머스 선물하기는 생각 이상으로 편했다. 주문하는 것은 물론 수신 과정도 간편했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상품인 경우 도착 시각도 생각보다 빨랐다. '몸이 아픈 자취생 자녀를 위해 어머니가 다음날 아침 먹을 간편식 선물을 이커머스로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새벽 배송 선물을 수신할 경우 다음날 자정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상품이 배달됐다. [사진=아이뉴스24 DB]
새벽 배송 선물을 수신할 경우 다음날 자정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상품이 배달됐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같은 이커머스 선물하기는 출시 이래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쿠팡 등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시대가 열리며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 SSG닷컴의 지난 1~7월 선물하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바 있다.

이커머스 선물하기는 다가오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확산되는 기색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수는 지난 2월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업계는 앞다퉈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 기능에 추석 선물세트 코너를 만드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롯데온에서 다양한 비대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마트 업계도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선물 서비스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이 활발해지며 신선식품 등을 중심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며 "추석을 기점으로 이 같은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선물하기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도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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