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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펜 “한국은 풍부한 음악적 토양…클래식 레볼루션 통해 증명”


“음악, 엔터테인먼트 이상 중요 메시지 전달…많은 생각·노력 담았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롯데콘서트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기획한 국내 최초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개막을 알렸다. 올해는 탄생 250주년이 된 베토벤을 타이틀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17일 개막공연을 꾸미기로 한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불참하게 되면서 18일 양성원·문지영 듀오의 마티네 공연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이날 저녁엔 지휘자 금난새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있었다.

다음 날인 19일 리허설까지 마친 KBS교향악단도 결국 참석하지 못하게 됐고 부천필하모닉, 대전·인천·서울시향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했다. 실내악단과 민간 오케스트라, 개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남은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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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b장조 ‘영웅’을 연주하지 못한 건 매우 아쉽다”며 “그 곡 자체가 ‘절망을 극복해야 된다’는 긍정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둠보다 빛이 더 우세하다는 베토벤의 메시지를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에서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들려드리지 못하게 돼 슬프다”고 덧붙였다.

포펜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다”며 “많은 노력과 생각들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대기적으로 작품을 순서대로 들려줄 수 있는 것도 고민을 했고 피아노 협주곡 3중주뿐만 아니라 쉽게 연주되지 않는 특별한 작품들도 레퍼토리에 넣게 됐다”며 “심사숙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끝까지 함께 듣고 즐기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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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예술감독으로 제안을 받은 이유는 지난 몇 년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존경심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여러 차례 연주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제자들을 많이 가르쳤다, 그들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연주자로 성장해온 모습을 봐왔다”며 “한국의 음악문화에 대해서 깊은 경탄을 갖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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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작곡가가 오는 30일 최초로 공개할 첼로 콘체르토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추구하며’(tantôt libre, tantôt recherch)는 서울시향의 불참으로 서울튜티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조 작곡가는 현재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부터 ‘차이의 향유’(Jouissance de la différence) 연작을 작곡하고 있는데,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추구하며’는 ‘차이의 향유’의 6번째 작품이다. 그는 향후 3~4개의 작품들이 더 작곡될 예정이다.

포펜은 오는 25일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지휘자로만 활동했는데 바이올린 연주자로 무대에 서 리사이틀을 열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김태형은 젊은 세대의 피아니스트 중 가장 섬세한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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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나는 피아졸라와 그가 영향을 받은 음악가들에 대한 것”이라며 “다른 하나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여러 교향곡과 실내악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베토벤이 브람스의 롤모델이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베토벤에서 브람스로 넘어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연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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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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