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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올래?"…타이어 팔고 세탁 서비스도 편의점 '생존전략'


고객 편의성 향상…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타이어 판매, 세탁 서비스, 보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늘고 오프라인은 쪼그라들고 있다. 특히 점포 확장 출혈 경쟁 논란이 뜨거운 편의점업계는 '생존전략' 찾기에 몸부림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마다 초간편,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경계를 뛰어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며 손님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편의점은 전국 요소요소에 자리잡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넥센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대여 상품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은 넥센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대여 상품을 판매한다. 슈퍼마켓 브랜드인 GS더프레시와 편의점인 GS25(이달 25일부터 판매)에서 '넥스트 레벨 렌털'에 가입하면 타이어를 빌리고 정기적인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찾아와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비대면 서비스도 가능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누적 판매가 70만 건이 넘는 인기 상품을 전국 1만5천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게 됐다"며 "경계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최근 ▲전기자동차 충전기 ▲하이패스 충전 및 단말기 판매 ▲전동 킥보드 충전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강국답게 무인 편의점도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IT 서비스 스타트업이 편의점과 손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탁물을 수거하고 빨래를 해주는 세탁 전문 스타트업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CU는 오드리세탁소, GS25는 세탁특공대와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세탁물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세탁물 접수가 24시간 가능하고, 48시간 안에 고객이 등록한 주소로 비대면 새벽 배송이 가능해 직접 세탁소를 찾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아울러 GS리테일은 미니멀 보험료로 맥시멀 보장까지 제공하는 실속형 골프 보험을 선보인다.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오픈 플랜과 손잡고 편의점 애플리케이션 '더팝'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홀인원(플랜)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인디카네트웍스'와 함께 휴대폰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 '코끼리박스2'를 확대 운영한다. 세븐일레븐 ‘코끼리박스’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코끼리박스2)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 보조배터리 대여 및 반납 서비스다. 코끼리박스2 앱에 접속해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제공한다.

대여 장소와 반납 장소는 달라도 된다. 이용료는 4시간 기준 1천500원이다. 이후 1시간당 150원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코끼리박스 앱을 이용해 고객의 현재 위치에서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세븐일레븐 점포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수도권 700여 점포에서 휴대폰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운영 점포 수를 전국 3천여 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오드리세탁소, GS25는 세탁특공대와 협업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류 특화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이마트24는 개인을 위한 와인셀러(저장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와인 추천업체 와인포인트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적용 매장을 크게 늘렸다.

편의점을 매개로 한 이종 산업 간 교류는 더 확산할 전망이다. 전국에 깔린 4만5천여 개 편의점 매장 자체가 주요 소비 거점이자 하나의 광고판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하는 서비스를 통해 편의점 수요 타깃을 넓히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며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편의점은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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