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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빅텍, 이슈 때마다 주가 들썩들썩…실적은 '뒷걸음'


애국·방산 테마주로 묶여…'투자주의보'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한국과 일본이 갈등양상을 보이거나 북한의 군사도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모나미와 빅텍이 실적에선 반사이익을 전혀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애국 테마주로 꼽히는 문구류업체 모나미는 지난달 24일 6천760원이던 주가가 이달 3일에는 장중 1만500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현재는 7천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강제 매각)될 때를 대비해 한국에 대한 비자발급 규제,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모나미는 작년 하반기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국산품 애용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애국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은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한·일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던 모나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억7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16억2천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4% 줄어든 622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의 경우 1억1천만원 흑자에서 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모나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되레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2019년 1분기부터 분기 매출이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나미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천3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의 1천352억원보다 2.3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69억원에서 작년에는 18억원으로 73.9% 급감했으며 순이익의 경우 7억5천만원 흑자에서 16억8천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모나미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효과가 없었던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각 학교의 휴교가 길어지면서 문구류 수요가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관련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산주 빅텍 역시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뛰면서 과열 논란의 중심에 있다.

빅텍은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도발에 나서자 장중(6월19일) 사상 최고가인 1만4천850원까지 뛰었다가 1만1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7천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16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은 같은달 9일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이래 남북연락채널을 차단하는 등 대남 공세를 이어온 것이 빅텍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다하게 올라 거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빅텍은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7억1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억원보다 34.8% 감소했다.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한 21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의 경우 7억4천만원에서 17.81% 줄어든 6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방산 테마주' 반사이익은 커녕 되레 손익 감소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빅텍이 북한 관련 이슈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방부의 예산이라고 강조한다. 방산업체인 만큼 국방예산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뒷받침 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뜨는 테마주의 경우 일시적 상승 이후 제자리를 찾게 마련이라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테마주에 묶여 급등하는 종목을 추격매수하기보단 펀더멘털에 충실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면서 "통상 테마주들은 실적 개선이나 실제 매출 발생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르는 경우가 있기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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