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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자영업자, P2P금융으로 몰린다


소상공인 관련 대출 증가세…업계도 줄줄이 진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가 P2P금융으로도 몰리고 있다. P2P금융업계는 온라인쇼핑의 성장과 소상공인 대출수요 확대를 노리고 잇따라 관련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19일 소상공인 전문 P2P금융기업 펀다에 따르면 카드매출 일상환 기반의 소상공인 전용 비상금 대출 서비스 '펀다나우'가 지난 18일 기준 누적대출액 204억원으로 출시 3달 여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한산한 식당가 모습 [뉴시스]
코로나19로 한산한 식당가 모습 [뉴시스]

펀다 관계자는 "자영업자는 매일매일 매상 입출입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자금이 급하게 단기로 필요할 때가 많아 이 같은 대출 수요가 많았다"며 "특히 올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급하게 자금을 융통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난 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팀이 역량을 집중해 출시일을 최대한 앞당겼다"며 "출시 이후 월 평균 200%씩 대출이 늘어날 정도로 대출 요청이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P2P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의 소상공인 선정산 서비스(SCF)인 '바로지급서비스'도 이달 들어 누적 이용액 2천억원을 돌파했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업매출 악화 등 자금 문제를 겪고 있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수수료를 낮췄는데, 그 이후 급격히 이용업체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선정산 서비스란 온라인쇼핑몰 사업자가 빠른 자금회전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이미 판매가 완료된 매출의 대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다. 소셜커머스 등의 온라인쇼핑몰 판매자들은 상품 판매 후 정산을 받기까지 짧으면 15일에서 길면 70일까지도 걸리는데, 이 기간 이 기간 판매자들의 자금융통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출상품이다.

소상공인 선정산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새롭게 진출하는 P2P금융업체도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과 협약을 맺어 입점 판매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일리펀딩은 이날 데일리페이는 인터파크 선정산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루 0.03%의 수수료율로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헬로펀딩도 소상공인 선지급 관련 대출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고, 곧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P2P금융업체들이 소상공인 대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 국면에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데다가 부동산 P2P금융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상품 다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P2P금융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비중을 줄이고 상품 다각화를 꾀해야 하는 입장에서 괜찮은 대안 상품"이라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온투법) 시행에 맞춰 정부에서도 업계에 대안금융, 공급망금융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이에 발맞추자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선정산 대출의 경우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이미 발생한 매출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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