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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사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비상…방역 고삐


사내 확진자·밀접 접촉자 잇따라…재택근무 확대 등 대응 나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전자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자칫 핵심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든 사업장과 건물에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또 회사 밖 다중이용시설 방문, 외부 사업장 출장, 대면 회의, 집합교육, 단체 회식 등을 금지했다.

동시에 재택 근무를 확대했다. 임신 중인 직원 등 모성보호대상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만성·기저 질환이 있는 직원은 앞으로 2주간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다. 최근까지 해외 출장에서 복귀하는 직원만 재택 근무가 가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코로나 검사소'.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코로나 검사소'. [사진=삼성전자]

이는 지난 16일 LG 서울역빌딩에 근무하던 LG전자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강화된 지침을 공지하고 이 직원이 근무한 건물 일부 층을 19일까지 폐쇄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 100여 명은 음성 판정 여부와 별개로 2주 간의 재택 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도 15일 파주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응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 근무를 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현장에는 부서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의 인력만 투입하고 있다. 파주사업장의 경우 방역 작업을 진행한 후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서울 R&D(연구개발)캠퍼스와 화성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전자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보통신 연구소 일부를 폐쇄하고 직원 200여 명에게 일시 재택 근무를 지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이 확인돼서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한 후 이날부터 재택 근무를 다시 해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진료와 검체 체취를 할 수 있는 사업장 내 검사소를 타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화성사업장 내에서 코로나19 진료와 검체 체취를 할 수 있는 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기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선제적 조치에 들어갔다. 삼성전기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임직원들에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사업장과 협력사 출장을 자제할 것을 공지한 상태다.

전자업계는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던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확진자 발생으로 핵심 생산라인이 셧다운될 경우 제품 생산·공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핵심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경우 기간이 짧더라도 피해가 적지 않다"며 "생산·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업계가 코로나19 위기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7명, 누적 확진자는 1만 6천58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수도권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하는 사적·공적 행사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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