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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미코바이오메드, 신속·정확한 진단키트 기술 강점


검사시약 사용승인도 획득…90여 질병 진단시장 진입 추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기업의 볼륨을 키우면 이익성장이 본격화 할 것이다. 독보적인 ‘랩온어칩(Lap-on-a-chip)’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는 1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시설과 인력 투자를 확대해 해외 진단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 기업이다.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등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기술을 장점으로 현장진단검사(POCT)에 최적화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핵심 경쟁력은 원천기술인 ‘초고속 실시간 PCR 랩칩’에 있다. 플라스틱 사출물과 특수소재 접합필름으로 만든 랩칩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질병원인 유전자를 고효율로 검출할 수 있다.

코로나19 진단을 예로 들면, 현재 대규모로 샘플을 모아 진단하는 것과 달리 지역이나 집단별로 소규모로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공항에서도, 스포츠 행사에서도 멀리 진단 샘플을 보낼 필요없이 그 자리에서 빠른 시간 안에 검사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랩칩 기술은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확도도 99%에 이를 정도로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현재 17개국에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 [사진=미코바이오메드]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 [사진=미코바이오메드]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에는 15분만에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선별하는 기기를 개발해 공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1억원, 영업적자 117억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21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던 3월에는 생산캐파 등의 문제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면이 있지만 이후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공급하며 수익이 늘었다”며 “생산설비 투자 등을 통해 추가적인 공급능력을 확보하면 올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이후 신규 매출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유럽통합안전(CE) 인증을 얻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 응급용 유전자 검사시약에 대한 식약처 긴급사용 승인까지 획득, 국내외에서 모두 코로나19 진단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진단시장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와 인력, 연구개발 등 선제적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진단시약은 물론 90여 종의 질병 진단시약시장 진입에 유리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미코바이오메드의 IPO 희망공모가는 1만2천~1만5천원으로, 희망공모가는 현재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 2만5천원보다 40~52% 할인된 가격이다.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300억~375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어 향후 3년의 예상매출액과 이익 등을 추정해 주관사와 공모가 밴드를 정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다는 가정하에 가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정정 신고하며 진단시약 매출 감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매출증가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이뤄지면 진단시약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단키트 시장에 경쟁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부담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신속함과 정확성이 보장되는 기술을 가진 업체는 많지 않다”며 “미코바이오메드의 장비는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데다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당초 19~20일로 예정돼 있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다음달 3~4일로 미뤘다. 청약일은 다음달 10~11일이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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