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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업계 2분기 실적 '희비'…코로나19·R&D '영향'


매출 상위 기업 대다수 선방…나머지 기업은 부진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2분기 정보보안 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대다수 매출 상위 기업들은 실적 호조를 보인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2분기에 보안 수요가 적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신규 사업 등이 연기된 탓으로 분석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등 비용 확대 영향도 작용했다.

19일 SK인포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99억8천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66억5천600만원을 달성했다. 보안 관제, 컨설팅 등 주요 서비스와 솔루션 사업 전반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안랩도 이번 분기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7.5% 늘어난 447억7천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54억6천200만원으로 4.9% 올랐다.

안랩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각 사업 영역별로 예년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윈스는 2분기 매출이 208억4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5.8% 오른 37억2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일본 수출을 비롯한 국내 공공과 통신사업 성과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윈스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와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전체 사업영역이 고르게 성장해 전통적인 사이클을 넘어 섰다"고 강조했다.

시큐아이의 경우 매출이 줄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선방했다. 시큐아이는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3% 감소한 266억9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0.2% 늘어난 10억5천만원이었다. 타사 상품 판매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보안관제, 컨설팅 등 서비스 사업 호조로 수익성은 향상됐다.

SGA솔루션즈은 이번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 증가한 96억300만원, 영업이익은 13억1천9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서버보안 솔루션 등 주력 솔루션 사업 호조와 자회사 실적 개선,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이글루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파수 등은 다소 부진했다. 몇몇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았으나, 일부 기업은 이와 무관하게 R&D 비용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한 160억6천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 13억5천700만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솔루션 사업의 경우 상반기에 수주한 건이 많았으나 이는 하반기에 반영돼 오는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2분기 영업적자가 31억8천200만원으로 작년 2분기(22억1천500만원) 보다 늘어났다. 매출도 13.5% 하락한 97억7천만원이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활동 등의 제약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적자 확대 요인은 자사와 자회사 모비젠 신규 사업을 위한 R&D 투자"라고 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분기 매출이 266억7천900만원으로 30%나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11억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재택근무제 실시가 증가하면서 통합 계정관리 솔루션, 기기 관리·보안 솔루션, 인증 솔루션 등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적자는 당사와 자회사 인력 지속 확충, 미국 법인 신제품 관련 투자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수는 2분기 매출이 27.7% 감소한 64억4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33억4천200만원으로 작년 2분기(8억9천200만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파수 관계자는 "기존 사업 수주는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사 재택근무, 국내외 출장 연기 등 제품 납품이 지연돼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이월됐다"며 "일부 상각비, 연차수당 등을 상반기에 선반영한 점, 회계감사인 교체로 일부 기준이 변경돼 적용한 점 등으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지니언스도 2분기 1억3천100만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10.2% 감소한 61억2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최근 개발 인력을 10여 명 새로 채용하는 등 R&D 비용이 대부분"이라며 "또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사업은 코로나19로 지자체 연기 등 영향이 있었으나 단말 위협탐지·대응(EDR) 사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고 분석했다.

소프트캠프는 2분기 매출이 9.2% 줄어든 46억900만원, 영업이익은 50.8% 감소한 7억8천900만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있었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제품 개발·투자 비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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