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다소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다시 겉잡을수 없이 번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발빠르게 재택 근무 비중을 높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9일부터 본점 인력에 대해 향후 2주간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동안 대체사업장 근무자들은 본점 출입이 금지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정부가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2단계로 강화한 데 따라 하나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본점 내에 공지했다. 기존에 해오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재택·분산 근무 비중을 높여 한층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도 재택 근무가 부서장 권한으로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완화된 것 빼고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발열체크, 손소독, 분산 근무 등 기존에 하던 것들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은행 본점 인력의 분산 근무지는 서울 방배동 사옥, 서소문 사옥, 망우동 등이다.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은 18일부터 부서별로 이미 지속하고 있던 재택 근무 인력의 비중을 종전보다 높였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재택 근무 수준을 완화해 출근하는 비중을 높였다가 지난 주말 동안 서울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위기 관리대응팀은 재택 근무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금요일 밤에는 (씨티은행 관련) 주요 빌딩에 대한 추가 방역을 완료했다. 방역은 일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도 이날부터 분산 근무와 재택 근무를 확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하고 있던 방역 지침을 이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더욱 강조하고 강화하고 있다"며 "오늘(18일)부터 (분산 근무 등을 위한) 대체사업장 운용규모 2배 확대, 콜센터와 IT부문 재택근무 확대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농협은행은 출근전에 자체 사내 애플리케이션인 'NH-WTH'을 통해 코로나19 자가진단을 하고, 회식·회의·출장·집합교육 등 대면접촉 원칙적 금지, 코로나19 발생장소 방문직원 보고 철저 등과 같은 자체 방역 지침을 실행하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카카오뱅크도 기본 방침을 '회사 출근'에서 '재택 근무'로 바꿨다. 앞서 지난 5월 정부가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꾼 이후 재택근무 비중을 다소 줄이고 회사 출근을 기본 방침으로 했지만 지난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 근무,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가 있는 경기도 판교의 한 중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결정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업무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원격·재택근무를 기본 방침으로 정해 현재 출근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현재 원격근무 중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단계였을 때는 육아 등으로 불가피하게 원격근무를 해왔던 인력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회사 출근이 기본 방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의 경우 올해 초부터 임시사업장을 마련해 원격·분산 근무를 해오고 있어서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미 재택근무, 분산근무 등을 해오고 있었던 터라 정부의 방역 방침 강화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 확대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월에 이틀간 재택 근무했다가 3월부터 분산근무를 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5월부터는 본점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재택 근무를 (지금까지) 계속 해오면서 쭉 유지하고 있다"라며 "부서마다 부서장이 유동적으로 가용인력을 보면서 재택근무를 해왔다. 본점 내 회의를 통해서 재택근무 비중의 확대 등 추가로 방역지침이 강화될지에 대해 아직 추가 공지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연휴 사이 급격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다. 관련 대책 등을 수립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새로운 공지가 나온 것은 없다"며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됐을때도 기존처럼 강도 높은 수준으로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에는 전 영업점에 투명 칸막이 설치한 것을 비롯해 현재 본점 폐쇄시에도 정상적으로 업무수행 가능하도록 본점 등 총 7곳에 걸쳐 인력 분산 배치해 근무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아직까지 새로운 추가 공지는 없다. 현재 신한은행 본점에서는 기존의 재택근무 방침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각 부서마다 융통성있게 10%내외의 인력을 강남, 영등포, 광교 등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 분산 근무를 하되, 부서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분산 근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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