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상반기 연봉]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재계 '연봉킹' 등극


퇴직금 탓에 수령액 많아…전문경영인 연봉킹은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아이뉴스24 재계팀] 올 상반기에는 재계 인사들과 전문경영인들의 자리 이동 영향으로 퇴직금을 받은 이들을 중심으로 연봉킹 순위가 결정됐다. 재계 연봉킹에 오른 총수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었고,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현재 상임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266억1천900만 원을 받았다. 기본급은 15억 원이었지만, 퇴직소득이 251억1천900만 원에 달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나며 퇴직금 정산분을 올해 3월에 지급받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GS에서 급여 6억2천700만 원, 상여 10억9천500만 원, 퇴직소득 96억8천만 원 등 총 117억7천300만 원을 받았다. GS건설에서도 33억8천200만 원을 받아 총 151억5천500만 원을 수령했다. 허 명예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10억8천800만 원의 급여를 받았고, GS홈쇼핑으로부터 퇴직금 51억600만 원을 포함한 총 60억200만 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사진=GS그룹]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사진=GS그룹]

구자열 LS회장은 LS와 LS일렉트릭에서 총 64억9천700만 원을 수령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올해 상반기 43억2천600만 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62억8천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74억3천600만 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15.5% 줄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17억6천700만 원, 롯데쇼핑에서 5억6천300만 원, 롯데호텔에서 7억5천만 원, 롯데케미칼에서 17억5천만 원, 롯데제과에서 9억500만 원, 롯데칠성음료에서 5억 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 총 58억2천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21억8천400만 원, 상여는 36억4천만 원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상여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각 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SK에서 21억5천만 원, SK하이닉스에서 17억5천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24억 원, 작년 경영성과에 따른 상여로 15억 원 등 총 39억 원으로, 작년보다는 1억 원 줄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급여 20억 원, 상여 12억5천만 원을 합쳐 총 32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동안 CJ, CJ제일제당, CJ ENM 등으로부터 총 38억5천만 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17억7천700만 원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고, 이미경 CJ 부회장은 CJ ENM에서 10억 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24억3천만 원을 수령했다. 작년 상반기 급여인 37억4천만 원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영향이 컸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작년 20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총 21억8천300만 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3년째 보수를 받고 있지 않다.

이 외에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테라'와 '진로이즈백' 열풍 덕에 전년 동기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6억8천800만 원을 받았다. 정몽규 HDC 회장 역시 작년 상반기 동안 8억7천300만 원을 받았던 것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9억2천900만 원을 수령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작년과 동일한 19억9천만 원을 받았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9억9천800만 원에서 8억1천600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표=아이뉴스24 ]
[표=아이뉴스24 ]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현재 상임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단연 톱이었다. 권 고문은 올 상반기에 퇴직금 90억 원을 포함해 전체 보수로 113억 원을 수령했다. 올 상반기 급여는 4억1천700만 원, 상여 16억2천400만 원, 퇴직소득 92억9천만 원으로, 총 보수는 113억4천900만 원이다.

현재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모두 10억 원 미만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급여 7억4천900만 원에 상여 2억1천200만 원을 더해 9억9천900만 원을 받았다. 김현석 사장은 급여 4억9천900만 원, 상여 1억6천100만 원 등 6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 고동진 사장은 급여 5억8천500만 원과 상여 9천800만 원을 합쳐 7억 원을 수령했다.

권 고문과 한때 대표이사 3인으로 활동했던 윤부근 고문과 신종균 고문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66억 원, 64억2천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아울러 전동수 고문은 69억8천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도 퇴직금 44억900만 원을 포함해 총 48억1천400만 원을 받았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사진=삼성전자]
권오현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사진=삼성전자]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은 올 상반기 동안 58억5천100만 원을 받았다. 약 45억 원의 퇴직금이 지급된 영향이 컸다. 조 전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다 같은 시기에 물러난 정도현 전 사장은 상반기에 퇴직소득 50억8천800만 원을 포함해 55억2천800만 원을 받았다.

이 밖에 안승권 전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63억6천600만 원, 최상규 전 사장은 40억6천만 원, 김기완 전 부사장은 23억5천5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도 눈부셨다. 차 부회장은 급여 8억6천100만 원, 상여금 21억5천만 원 등 총 30억1천100만 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이 급여보다 훨씬 큰 것이 눈에 띈다.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SK ENS의 유정준 사장은 지난해보다 10억 원 이상 늘어난 41억9천200만 원을 받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2억7천600만 원을 수령했다.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은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37억5천200만 원 등 46억200만 원을 받았다. 장동현 SK 사장은 급여 7억 원, 상여 32억9천500만 원 등 39억9천5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박성욱 부회장이 19억9천600만 원, 이석희 사장이 18억2천500만 원, 김동섭 사장이 10억7천700만 원, 진교원 사장이 10억2천400만 원을 받았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반기 연봉]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재계 '연봉킹' 등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