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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으러 영업점 가는 건 옛말…이젠 모바일이 대세


대출비교서비스 전성시대…·마이데이터와 만나 한 단계 도약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행 대출도 여러 상품을 비교해보고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직접 비교해보고 꼭 맞는 대출을 찾는 인터넷 쇼핑처럼 말이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이 같은 상상은 공상에 가까웠다. 만족스런 조건을 찾으려면 최소 다섯 개의 은행 영업점을 돌아다녀야만 했다. 대출 받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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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현재. 더 이상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이 은행 저 은행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핀테크 플랫폼에 나의 기본적인 금융정보만 입력하면 나에게 맞는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 목록이 쭉 뜬다. 이제는 영업점에 가는 것보다 모바일 앱을 실행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핀테크 업계의 대출비교서비스는 '마이데이터'와 만나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게 가능해진 만큼,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유인이 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대출비교서비스는 총 15개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부터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내놓는 금융사들에 대해 한시적으로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간 금융위는 110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는데, 이 중 대출비교서비스는 15건이나 된다.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일이 은행 영업점에서 상담을 받지 않아도 나에게 맞는 각 은행의 대출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정보가 부족해 금리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을 일은 없어지는 셈이다.

토스의 '내게 맞는 대출 찾기(내맞대)'는 수많은 대출비교서비스 중 하나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으로 총 24개의 금융회사가 토스에 입점해있다. 이 중 1금융권 은행은 9개다. 4대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제휴돼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은 13곳, 캐피탈사는 2곳이다.

7월말 기준 내맞대의 누적 대출실행액은 8천억원으로 5월 말 6천153억원 대비 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자사의 대출비교서비스를 '비교대출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등급별 추정 금리가 아닌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한 최종 확정 금리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핀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핀다 플랫폼을 통한 비교대출 누적 조회 건수는 약 21만건으로 나타났다. 월 취급액은 매달 75%씩 늘어 연초 대비 32배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NHN페이코도 대출비교서비스 '페이코 맞춤대출'의 제휴 금융사를 10개로 확대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페이코 앱을 통해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금융사는 ▲씨티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BNK경남은행 ▲한화생명 ▲웰컴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BNK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이다. NHN페이코는 OK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으로 상품을 확대하고, 제휴사와 협업해 페이코 전용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출비교서비스는 마이데이터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기관이나 사업체 등에 퍼진 개인의 데이터를 본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다수 핀테크 플랫폼은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반드시 사업권을 따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허가 정식 접수를 시작했다.

핀테크 플랫폼이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내면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이 있으면, 그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권할 수 있게 된다. 모객 효과는 물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대출 문자를 받으면 스팸 문자로 여기는데, 마이데이터를 대출비교서비스와 결합하면 쓸 데 없는 광고가 아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라며 "업계로선 반드시 따내야 할 사업권"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하려는 핀테크 플랫폼도 있다. 현재 핀크에선 'T스코어'를 통한 대출비교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대출비교서비스 자체는 여느 핀테크 플랫폼과 다르지 않지만, T스코어를 통해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T스코어란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한 후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등급과 함께 대출심사에 반영하도록 하는 대안신용평가를 말한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어 금융사 대출 시 불이익을 받아왔는데, 핀크의 T스코어 기반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까지 취득하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진다.

핀크 관계자는 "핀크의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 방식 'T스코어'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타사 대비 더 정교한 맞춤 대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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