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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네이버-카카오, 연예 이어 '스포츠 뉴스' 댓글 중단


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 여론에 응답…"현실적 대안 마련할 것"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예 뉴스에 이어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다.

여자 배구선수 출신 고(故) 고유민 씨가 악성 댓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7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달 중으로, 카카오는 이날부터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동안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한 여러 조치를 해왔으나, 악성 댓글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로고=각 사]
[로고=각 사]

실제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좋은 댓글 작성자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스포츠 댓글 사용자 등급'을 도입하고, 지난해 네이버 서비스 중 처음으로 스포츠 뉴스에 'AI(인공지능)클린봇'을 적용했다. 카카오 역시 2017년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과 AI 기반의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을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 훼손 및 비하 댓글이 꾸준히 생성돼 모니터링 기술을 강화하고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왔으나,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 뉴스에서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이에 대한 조치를 고민해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양 사는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악성 댓글을 차단하는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분석해 악성 댓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다.

또 경기 생중계 중 메시지를 전달하는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 클린봇 2.0'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카오 미디어 자문위원회'에서 서비스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또 국가 인권위원회, 한국언론법학회와 진행 중인 온라인 혐오 표현 연구를 기반으로, 악성 댓글을 정밀 분석하고 차단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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