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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검언유착' 보도 전 나도 알았다"…진중권 "그 자체가 정치적 스캔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나가기 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한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한 위원장이 보도 전 이 같은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반응도 첨예하게 엇갈렸다. 황희석 최고위원은 "보도 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입장이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 자체가 커다란 정치적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그는 "나는 3/31 늦은 오후 제보자로부터 그날 저녁 8시 뉴스데스크에서 보도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라며 "제보자는 이동재-한동훈의 정치공작을 MBC에 처음 제보하고 취재에 협조하고 있었으니 MBC로서는 보도일정을 제보자에게 공유하지 않았을까 싶고, 그러한 공유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나는 3/25 이철 대표의 변호인인 이 모 변호사로부터 이 사건을 처음 들은 뒤 3/26 이 모 변호사의 소개로 제보자를 처음 만나고, 그 다음날인 3/27에 제보자로부터 처음으로 자료 일부를 받게 되는데, 그 때부터 제보자를 변호하고 법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라며 "그러니 방송일정을 알게 된 제보자가 3/31 내게 당일 방송예정인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권언유착이라 주장하는 모양인데,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권언유착인지 설명 좀 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 이 사람들을 설득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이미 이 사람들은 본인 생각에 사로 잡혀 얘기해봐야 소용 없을 것을 아주 잘 알기 때문"이라며 "다만 다른 사람들은 무턱대고 의문만 불러일으키려는 이들의 속셈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나 법률가나 언론인이나 평론가나, 심지어 현직 검사까지, 근거 없이 모락모락 연기만 피우려는 무책임한 행태로 국민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하려는 속셈이고, '여기도 나쁜 놈, 저기도 나쁜 놈'의 양비론으로 정치 혐오를 부추겨 이득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검사와 기자가 합동하여 수용자를 겁박하여 허위진술을 만들어 정치공작을 펼치려던 것이 드러나자 이에 대응하여 살아보겠다는 의도의 표현이 바로 권언유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최고위원은 "현직 검사에다 대검 반부패수사부장이라는 간부의 자리에 있던 자가 스스로 결백하다고 하니 당당하게 수사받고 본인의 결백함을 밝히는 것이 검사다운 태도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MBC '검언유착' 보도를 황 최고위원이 기획한 것이라며 "그 자체가 커다란 정치적 스캔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황 최고위원의 게시글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한 위원장이 보도를 미리 사전에 인지했다는 것은 황희석도 인정한다"라며 "그게 왜 문제인지 희석씨, 알려드릴게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사건을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면서 "중립적이어야 할 방통위원장이 이 공작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점, 그 공작의 목표에 동조하는 발언까지 했다는 점, 해당 보도는 함정취재의 형식을 띄었다는 점"을 들면서 "최소한 한 위원장은 공모한 이들과 작전 상황을 공유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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