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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원피스' 류호정 지지…"17년차 국회 꼰대가 응원한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 대해 "17년차 국회 꼰대가 류호정 의원을 응원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호정 의원이 본회의장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온 일이 어제의 뜨거운 감자였다"라며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난하기보다 류호정 의원이 왜 저 옷을 입었는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지를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이어 "나는 지난 20대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시절 공무원들과 의원들에게 노타이를 허용했다"라며 "나도 2년간 위원장석에서 노타이를 고수하며 솔선했다. 권위적 국회를 탈피하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엄숙한 국정감사 기간에 위원장으로서 자유복장을 제안한 날에는 국감장에서 한복을 입고 나타난 의원, 태권도복을 입고 나타난 의원도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은 문화적 상상력이 풍성했고 국감 내내 노타이를 한 장관과 공무원들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세상은 변했다"고 말한 안 의원은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며 "유시민의 빽바지도, 청바지도, 원피스도 모두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넥타이 매고서 소리 질러가며 삿대질하는 동물국회보다,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식물국회보다, 캐주얼 차림으로 열심히 일하는 국회가 국민들에게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발랄한 복장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류호정 의원의 앞길에 축복을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류호정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 권위라는 게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시민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류 의원은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 복장에 대한 지적은 종종 있어왔는데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 "제가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이런 말들부터 항상 성희롱성 발언이나 혐오 발언이 있어왔기 때문에 무슨 옷을 입어도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다녔다.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란 측면에서 일할 수 있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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