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서울 아파트 6.1→9.2억 껑충…年상승률, MB·박근혜 12배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억1천만원에서 9억2천만원으로 무려 5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은 과거(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12배 빨랐다.

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3년(2017년 5월∼2020년 5월)간 서울 전체 집값은 임기 초 5억3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34%) 상승해 7억1천만원이 됐다. 이는 경실련이 국민은행 발표 서울 주택유형(아파트, 단독, 연립)별 중위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서울집값 변화를 추정한 결과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억1천만원에서 9억2천만원으로 52%(3.1억원)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단독은 16%(1억원), 연립은 9%(0.2억원) 씩 상승했다.

유형별 중위매매가격에 2018년 유형별 주택수를 곱해 산출하면 서울 전체주택 가격은 임기 초 1천863조원에서 현재 2천498조원으로 635조원, 국민은행의 주택유형별 평균매매가격을 적용할 경우 상승액은 65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액만 509조원으로 주택 상승액의 80%를 차지한다.

더욱이 서울 아파트값 연간상승률은 국토교통부의 핵심통계인 한국감정원 지수 기준으로 따질 경우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보다 무려 11.8배나 더 높았다. KB중위가격 기준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보다 5.6배, 감정원 중위가격 기준으로는 9.5배 높았다.

경실련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3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4% 및 서울 전체 집값 상승률 11%'라는 정부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국토부 주장은 투기 광풍에 휩싸인 부동산 시장이나 집값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의 현실이 조금도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지금 같은 추이가 지속한다면 문 대통령 임기 말인 2년 뒤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시급하게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서울 아파트값 상황은 수습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통계가 조작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나올 수 없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통계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하며 국회도 통계조작 여부에 대해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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