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아모레G에 대해 올해 2분기 자회사들의 부진이 심화돼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5만6천원을 모두 유지했다.
아모레G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1천808억원, 영업이익은 67% 급감한 3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444억원을 18%나 하회한 수치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 등 자회사들의 부진이 심화된 영향이 가장 컸다"며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60% 각각 줄었다"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사업이 대체로 부진했고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506억원, 해외에선 24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며 "면세(-45%) 및 순수 내수 매출이 두자리수 감소,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고 아시아는 전 분기에 이어 적자 지속, 북미는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전환됐다. 박 연구원은 "이커머스 매출은 두자리수의 강한 성장을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드샵 및 면세의 매출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매장 구조조정도 이어져 매출 급감의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 손익분기점 이하로 이익체력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에뛰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와 유사하게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 오프라인 채널은 부진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국내 소비자의 수요는 이커머스로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및 디지털 전략 강화로 이커머스 비중이 상승 중이며 올해 그룹의 이커머스 비중은 3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중저가 브랜드는 경쟁심화 환경에 놓일 것은 자명하나, 이커머스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채널 믹스 악화에 따른 이익 체력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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