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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1위 KT, IPTV 넷플릭스 품다…'시즌'은 계륵 신세


3일부터 제공…접근성 높아졌으나 소비자 부담 가중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가 '넷플릭스'를 품었다.

소비자 접근성은 한단계 더 높아졌으나 가격 경쟁력은 없다. KT 자체 OTT '시즌'과의 협력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 KT의 IPTV 락인 효과는 더 커졌으나 넷플릭스 종속 여부와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사장 구현모)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내달 3일부터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발표했다.

KT와 넷플릭스는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 서비스 안정화와 관련해 품질 유지를 위한 캐시서버 도입 및 합리적 망 사용료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와 손을 잡음으로서 넷플릭스로서는 국내 규제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얻게 됐다. KT 역시 IPTV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다수 보유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1억9천300만 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다. '킹덤', '인간수업', '투게더'와 같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결혼 이야기' 등 수준 높은 전 세계의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올레tv에서 넷플릭스로 즉각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은 향상됐으나, 그 이 외에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크지 않다. 올레tv 고객에게 제공되는 넷플릭스 제휴 가격은 단품으로 이용하는 넷플릭스 요금제와 동일하다. 9천500원, 1만2천원, 1만4천500원으로 같다.

KT가 9월 30일까지 제공하는 넷플릭스 프리미엄 이용권 3개월 제공 프로모션을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하지만 그 조건으로 1만6천500원 상당의 올레 tv 에센스 이상 요금제와 기가인터넷 최대 500M 이상, 기가지니2를 동시 가입해야 받을 수 있다. 3년 약정 결합 기준이다.

즉, 시청자보다는 KT와 넷플릭스의 이해관계에 따른 제휴라고 볼 수 있으나 KT로서는 자체 OTT 서비스인 '시즌'이 계륵이 되는 상황이다. 부가 서비스로 월 5천500원부터 1만1천원까지 4단계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무료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모바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KT 고객이 IPTV와 넷플릭스, 시즌을 함께 보더라도 비용적인 면에서 큰 혜택이 없는 셈이다.

한편,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는 8월 중 UHD2, 기가지니2, 테이블TV 셋톱박스부터 적용되며, 이외 셋톱박스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가입 및 결제부터 해지, 서비스 품질까지 올레 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익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고객 중심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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