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2분기 중 연간 기준 32.9% 폭락


미국경제분석국 발표…국제금융위기 당시 보다 4배 이상 심각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국 경제가 올 2분기 연간 기준으로 32.9%나 폭락해 역사상 가장 최악의 사태를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분석국이 30일 발표했다.

올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로 인해 경제는 정지됐고,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경제 호황을 마감한 채 5년 동안 이룩한 경제 성장을 단 몇 개월 만에 날려버리면서 미국 경제는 11년 만에 최초의 경기 침체에 빠졌다.

보통 경기 침체는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지난 1분기에는 GDP가 5% 감소했다.

[미국경제분석국]

2분기 GDP 감소는 국제금융위기 한창이던 때에 비해 4배 이상 심각한 것인데, 2008년 4분기 당시 경제는 8.4% 하락했었다.

분기별 GDP 숫자는 연간 기준으로 표시된다. 이 것이 곧 미국 경제가 2분기 중 32.9%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간 기준은 GDP가 증가하거나, 또는 감소하거나, 2분기의 경제 상황이 1년 동안 계속되는 경우를 가정해서 산출하는 것이다.

미국 GDP의 2분기 하락률을 연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면 4월과 6월 사이에 미국 경제는 9.5% 하락했고, 금액으로는 1조8천억 달러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떠한 기준으로 표시하더라도 역사상 최악의 분기인 것 만은 확실하다.

미국은 지난 1947년에야 분기별 GDP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재의 하락을 1929년 세계 대공황 당시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1932년 미국 경제는 12.9% 축소됐다. 대공황 초기의 분기별 하락 수치도 올해와 비교하는 것이 어렵다.

지난 1980년 2분기 중 미국 경제는 연간 기준 8% 하락했는데, 치솟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규제적인 통화 정책 때문이었다. 1958년 1분기 동안 GDP는 연간 기준 10% 하락했는데, 생산이 위축되고 고금리가 세계 제 2차 대전 이후의 호황을 종식시켰기 때문이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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