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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HDC현산의 책임전가 유감…거래종결 촉구"


"지체책임 면할 수 없을 것…협의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거래종결을 위한 신뢰 있는 모습을 촉구했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30일 보도자료를 HDC현산이 거래종결을 회피하면서 그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HDC현산이 지난 26일 재실사를 요구하며 배포한 보도자료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대규모 인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해 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및 재무 상태, 자금 수지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걸친 모든 자료를 수개월간 검증해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또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HDC현산 인수준비위원회의 실사, 검증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미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들의 영업 및 재무상태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선행조건 충족 및 재점검 사항과 관련해 문제 삼은 사항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기준 재무제표 대비 실적 악화 이슈는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리스부채, 정비충당부채 및 장기선수금(마일리지이연수익)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HDC현산 측에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단으로부터의 1조7천억원 추가 차입 및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은 본건 거래계약상 사전 동의 대상이 아니지만 이에 대해서도 HDC현산 최고경영진에 보고하고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영구 전환사채(CB)와 관련해서도 HDC현산이 거래종결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및 에어부산의 완전자본잠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합리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설명 시에는 어떠한 문제나 의문점을 제기하지 않고 느닷없이 공문을 통해 재점검을 요청해와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 경영진뿐만 아니라 채권단 관계자들도 매우 당황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피인수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추가 설명을 하고자 노력했으며 추가적으로 설명이 필요하거나 자료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누차 알렸으나 인수인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HDC현산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거래종결을 거부하거나 이번 거래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HDC현산 측이 조속히 거래종결을 위한 의무이행을 하지 않는다면 지체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금호산업 측 입장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항공 영업 환경의 급변 및 실적 악화는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다"라면서 "2008년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는 계약해제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계약 이행 보증금 반환 청구가 기각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산업은 거래의 종결을 위한 최대한의 신의성실을 다하는 차원에서 HDC현산과의 협의의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은 "만약 HDC현산이 거래종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이후 경영을 위한 점검 관련 협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인수의사가 있다면 불필요한 공문 발송이나 대언론 선전전을 중단하고 거래종결을 위한 신뢰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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