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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차 회장 ㊥] 김승연式 M&A 성공신화…몸집키운 '빅딜'


한화케미칼 인수로 10대그룹 도약…2015년 삼성 4개 계열사 인수완료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화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M&A) 성공을 발판으로 써내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화약 제조업체였던 한국화약(한화)을 기반으로 삼아 끊임없는 M&A를 추진하며 석유화학, 금융, 호텔, 유통, 태양광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한화그룹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M&A건은 1982년 이뤄진 한양화학 및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인수다. 미국 화학 업체인 다우케미칼은 1981년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해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의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 김 회장은 향후 석유화학 시장의 발전을 확신하며 M&A에 뛰어들었고,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한화솔루션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10대 그룹으로 도약했다.

한화그룹은 1985년 명성콘도(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수를 통해 레저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리조트 업계 선두주자였던 정아그룹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파산하자 한화그룹이 명성콘도 일체를 인수하게 됐다.

김 회장은 명성콘도 인수에 이어 1986년 한양유통(한화갤러리아)을 인수했다. 김 회장은 중화학 분야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B2C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고민하던 중 ㈜한양이 부도로 M&A 시장에 나오자 인수를 결정했다. 2000년에는 대전 지역 1위 백화점인 동양백화점(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을 인수하며 유통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그룹 M&A 발자취

2002년 대한생명(한화생명) 인수는 재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2조3천억원에 달하던 대한생명의 누적손실에 따른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대한생명은 6년 만에 누적 손실을 완전히 해소하며 우려를 해소했다. 또한 금융 부문을 한화그룹의 한 축으로 완벽히 뿌리를 내렸다. 2010년에는 푸르덴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과 합병)도 인수하면서 금융 부문을 더욱 키웠다.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태양광 사업도 M&A가 바탕이 됐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기업을 차례로 인수했다. 2010년 나스닥 상장사였던 솔라펀파워홀딩스(한화큐셀)를 인수하고, 이어 2012년 유럽 태양광 시장 1위였던 독일 큐셀(한화큐셀)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5년 삼성과의 빅딜은 한화 M&A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다.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등 화학·방산 4개사를 패키지를 인수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4개 회사를 인수하는데 들인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주력 사업인 화학과 방산을 강화하려는 한화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려는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 들어간 결과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긴밀한 대화도 빅딜을 성사시키는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삼성과의 빅딜에 이어 두산DST(한화디펜스) 인수도 완료하며 방산 분야를 더욱 강화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방산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의 'M&A 본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에게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약 5천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 투자는 김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김동관 부사장이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M&A 시도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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