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만 '더킹' 티빙은 '이태원'…사분오열에 넷플릭스만 '방긋'


한준호 의원, '코리아 미디어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제안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웨이브에서만 이태원 클라쓰는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데 넷플릭스는 다 볼 수 있다. 국내 업체간 배타적 경쟁으로 해외 사업자만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 정부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국내 사업자간 사분오열로 인해 해외 OTT 서비스만 반사이익을 얻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국내 콘텐츠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한준호 의원은 정부가 지난 6월 22일 범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발표했으나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전략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1조원 이상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해외 OTT 사업자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규모는 22조원 수준으로 국내 방송 사업자 전체 제작비를 합산하더라도 4조9천억원 수준으로 4배 가량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 정부가 1조원 펀드를 조성이 무색해진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기준 국내 유료 동영상 이용률 1위 사업자로 점유율은 약 60%에 육박하며 연간 매출액은 5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합병 계획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공감하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생산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며,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 단계로 펀드를 조성하거나 해서 콘텐츠 제작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준호 의원은 정부 주도로 한류 콘텐츠 등 국내 콘텐츠 역량을 응집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형태의 국내 OTT 플랫폼 연합 전략의 일환으로 '코리아 미디어 그랜드 컨소시엄(가칭)'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여러 채널로 분산돼 있는 역량을 한데 모으고, 영세한 국내 OTT 사업자의 각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대안은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사업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의 텐센트가 말레이시아의 아이플릭스를 인수하는 등 자금력과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가진 대형 사업자로 재편되는데 따른 위기감의 발로다.

아울러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이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수급 대상을 늘리는 한편, 별도 기금 조성을 통해 콘텐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최기영 장관도 "해외 OTT 사업자들 때문에 국내 사업자의 어려움이 많다"라며, "한류 콘텐츠를 잘 활용해서 우리가 단말기와 네트워크에 강한 점을 지렛대 삼아 단말기에 OTT 플랫폼을 실어 해외 수출, 특히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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