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자체 IP 강화가 살길…게임·영화·드라마로 다각화


'황금알 낳는 거위' IP 확장 주력…팬층 늘리는 게임사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사들이 자체 지식재산권(IP)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지도 높은 IP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팬층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자사 게임 IP를 기반으로 신규 게임은 물론 영화, 드라마, 도서에 이르는 미디어 믹스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중국 웹드라마 '천월화선'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인기 드라마 2위, 누적 시청 1억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6부작으로 제작된 천월화선은 2.7억위안(약 46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로 원작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명인 천월화선을 그대로 사용했다. 중국 e스포츠의 초창기인 2008년과 현 시점인 2019년의 두 시대를 배경으로 두 프로게이머의 이야기를 담았다. 크로스파이어 자체가 드라마 소재로 활용된 셈이다.

크로스파이어 드라마 '천월화선' 포스터. [사진=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역시 간판 IP인 '미르의전설2'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제작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근까지 IP 분쟁을 벌였던 중국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중국 파트너사와 드라마, 영화 제작을 본격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이외에도 '미르의전설' IP를 집대성한 책 '미르 연대기: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를 출간하는가 하면 연내 '미르4'를 필두로 한 신작 게임 3종인 '미르 트릴로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드라마와 책, 게임에 이르는 활발한 IP 확장을 시도하는 셈이다.

컴투스는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서머너즈워 유니버스'를 구축 중이다. '서머너즈워'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장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2017년 말부터 '워킹데드' 코믹스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손을 잡고 '서머너즈워' 코믹스·소설·애니메이션·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워: 레거시'를 전 세계에 공개하기도 했다.

넷마블 역시 게임을 중심으로 자체 IP 강화에 주력하는 게임사다. 올초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을 시작으로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 2020 모바일' 등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또한 출시를 앞둔 닌텐도 스위치용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역시 간판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했다.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IP 확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컴투스]

이처럼 게임사들이 자체 IP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IP의 중요성이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기간 팬층을 확보한 유명 게임 IP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게임사들 역시 바빠졌다.

실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와 최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라 주목받은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 역시 90년대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장수 PC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타 IP를 제휴해 게임을 개발할 경우 흥행에 성공해도 적잖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 IP 인지도 상승 필요성이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로도 적극 확장하면서 팬층을 다양하게 늘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자체 IP 강화가 살길…게임·영화·드라마로 다각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