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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표주자' 네이버-카카오 "2분기에도 호실적"


쇼핑·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세 견인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분이다. 광고 실적은 다소 주춤하더라도, 쇼핑·금융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견인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에 대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5% 증가한 2천2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960억원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지난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돌파하며 선방했고, 카카오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쇼핑·금융·콘텐츠 등 비대면 서비스가 성장한 효과를 본 것이다.

 [로고=각 사]
[로고=각 사]

네이버의 경우 올 2분기에 쇼핑과 금융의 성장세가 더 견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달 선보인 유료회원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멤버십 가입자 중 월 20만원 이하로 지출하는 라이트 유저의 경우, 월평균 결제액이 멤버십 가입 전 대비 209% 폭증했다.

언택트 영향으로 온라인 신규 창업자도 증가했다. 지난 3~5월 신규 스마트스토어 창업자 수는 앞선 3개월(2019년 11월~2020년 1월) 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 매출액이 1억원 이상인 스마트스토어도 40% 늘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자 확대는 이용자 확대로 연결돼, 전 업종에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라이트 유저의 월 객단가가 증가한 것도 멤버십 가입을 통해 네이버쇼핑에 대한 충성도가 올라갔다는 긍정적 지표"라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광고와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액 모두 성장률이 소폭 둔화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쇼핑·페이·웹툰·V라이브 등이 광고 매출 부진을 상쇄했고, 멤버십과 '네이버통장' 등의 신규 사업 성과는 점진적으로 가시화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 2Q 실적 청신호…사상 최대 기록 쓸까

카카오는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톡보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방 상단에 탑재된 모바일 광고판으로, 증권가에선 올 2분기 톡보드 매출 성장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톡딜,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이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톡보드 사업은 중소형 광고주 비중 증가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록했던 일 매출액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톡보드 광고주 수는 1만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실적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거래액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카카오T블루' 택시 대수 증가로 카카오페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이미 월간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수익 개선이 더욱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는 오는 30일, 카카오는 내달 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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