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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날자 반도체 好好…하반기 전망은


가격 하락 불가피 vs 수요 증가 기대…엇갈린 전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하반기는 수요 증가와 가격 하락이 맞물려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초 2분기에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호실적을 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8조6천65억 원, 영업이익 1조9천467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205.3% 증가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1조7천억 원대)를 훌쩍 넘은 것이다.

이달 초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1천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 원 중반대에서 7조 원대 초반이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잠정실적에서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 원대 중반으로, 전년 대비 50~60%가량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하반기는 코로나19 리스크 속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상반기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하반기에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3.31달러로 1월 말 대비 16.4%가량 증가했다. 다만 6월 상승세가 멈춘 데다 현물 가격이 급락한 만큼 3분기 가격 하락은 예고된 상태다. 낸드플래시 역시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 연속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인해 하반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버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3분기 서버 D램 가격이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이긴 하지만 2분기를 피크로 하반기는 반도체 가격 약세와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구매자들이 하반기에도 계속 재고를 쌓아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하반기 반도체는 통상적 계절적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코로나19 리스크 속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사진=조성우 기자]
하반기는 코로나19 리스크 속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사진=조성우 기자]

반면 가격 조정이 제한적이며 모바일과 게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D램, 낸드 수요는 올해 말에 근접할수록 5G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반도체 탑재량 상승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며 "일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생산 부진에 따른 악영향은 경쟁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출하 증가로 결국은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반도체 업황 강도의 바로미터로 간주되는 현물가격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물가격 상승을 위한 조건은 충족된 상태이므로 이머징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완화가 나타나 준다면 현물가격이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또한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 공급망이 안정됐고, 콘솔 게임기 신제품 출시와 모바일 수요 증가 등이 기대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하반기에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코로나19 등의 불확실성이 없다면 조정 기간은 상당히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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