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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수장들, 신사업 모델 '친환경·新에너지부문' 진두지휘


SK건설, 안재현 사장 총괄…신사업 모델 발굴 위한 친환경사업부문 신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통 건설업을 벗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건설사 수장들이 직접 나서 친환경·신에너지사업 부문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건설은 친환경·신에너지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새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SK건설은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바로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직접 신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한다는 것이다.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리사이클링사업그룹에서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관점에서 일상생활부터 산업현장까지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에너지사업부문은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분산 전력공급원인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포함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친환경화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 구조. [사진=환경부]
한국판 뉴딜 구조. [사진=환경부]

GS건설은 지난해 말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사장 취임 이후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온 건설업을 바탕으로 모듈러주택, 프리캐스트 콘크리스 공장 설립, 자산운용사 지베스코 설립, 엘리베이터 사업, 수처리업체 인수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건설 역시 신사업 일환으로 친환경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 GS건설은 경북 포항에 약 1천억원을 들여 2차전지에서 연간 4천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듐, 망간 등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공장'을 오는 2022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가 완성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50년이면 약 600조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GS건설은 GS이니마가 이끄는 수(水)처리 사업도 키우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스페인 업체 이니마를 인수했고, 지난해 이니마의 지분 19.6%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브라질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부문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수처리 기술을 앞세워 지난 5월 싱가포르와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상용화 연구에 착수했다.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이 같은 친환경 사업 진출 바람이 부는 것은 최근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그린뉴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관련사업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그린뉴딜 관련 예산은 오는 2025년까지 모두 73조원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질적·양적 개선을 위한 R&D와 설비투자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를 입는 것은 물론 한정적인 환경 자원의 사용과 보존을 위한 친환경 글로벌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성장가능성도 매우 큰 상황"이라며 "특히, GS건설이 뛰어든 해수담수화 상용화 연구 역시 단편적 예로, 무한한 바다 자원을 이용해 물이 부족한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건설사들이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위한 공장이나 배터리 재활용 공장, 수처리 플랜트 등 공정을 진행하기 위한 시설을 짓는데 한정됐지만, 이제는 단순 시공에서 더 나아가 직접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수장들이 직접 친환경 신사업 선봉에 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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