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에도 웃는 게임사 …중견업체 2분기 실적 '好好'


NHN·네오위즈·게임빌·컴투스, 비대면·규제완화 효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대, 규제 완화 등이 더해지면서 게임업계 실적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NHN, 네오위즈,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중견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일제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NHN과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 4월 시행된 웹보드 규제완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과 네오위즈, 게임빌과 컴투스 모두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예상됐다.

NHN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4천32억원, 영업이익 297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6.8% 늘어난 규모다.

네오위즈도 매출 67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각각 13.1%, 46.9% 상승이 예상된다. 컴투스 역시 2분기 매출 1천53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전년비 매출 23.2%, 영업이익 15.6%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했다.

특히 게임빌의 경우 매출 37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1.7% 늘고, 영업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효과 외에도 규제완화, 기존 게임의 실적 개선 등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NHN과 네오위즈의 경우 웹보드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게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웹보드는 온라인 보드게임으로 포커·고스톱 등이 해당된다.

기존에는 게임머니 손실액이 10만원에 도달할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 사용을 할 수 없도록 했으나 ㄱ규제완화로 관련 규정이 폐지됐다.

덕분에 NHN의 경우 웹보드 게임 쪽 매출이 PC와 모바일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커머스 및 일부 자회사 쪽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에도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이다. 특히 과금 이용자와 이들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웹보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4월 규제 완화 이후 5월부터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늘고, ARPPU(1인당 평균 결제액)가 상승하는 등 사업 마진이 80%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매출 및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네오위즈도 마찬가지. 2분기 펄어비스 '검은사막' 퍼블리싱이 종료되기는 했지만 웹보드에서 더 큰 매출을 벌어들이면서 전년 대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1일 손실한도 폐지에 따라 향후에도 ARPU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브라운더스트, 킹덤오브히어로 등 네오위즈 모바일 게임들도 2분기 반등하며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기존 출시작들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매출 향상이 기대되는 경우. 상반기 이렇다할 신작은 없었으나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기존 게임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게임빌은 기존 출시작인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등 야구 게임들이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올랐다. 또 '별이 되어라' 등 RPG(롤플레잉게임) 종류들도 매출 반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매출 증대에 힘이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사업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인건비, 마케팅비 등 효율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1분기 말 전체 인력이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9% 축소됐는데, 이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는 퇴직금 지급 등을 고려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투스는 출시 6년째 간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머너즈워'의 힘이 컸다. 서머너즈워는 최근 6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진행, 이용자들 호평 속 총 이용자 수도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이용자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서머너즈워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컴투스프로야구 2020', 'MLB 9이닝스 20' 등 컴투스의 주요 야구 게임들도 시즌 개막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

해외 매출 증가도 실적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구권과 중국에서 코로나19로 락다운 조치를 실시하면서 게임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컴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실적 상승을 노린다.

NHN은 3분기 출시되는 신작 액션 RPG '용비불패M'과 FPS(1인칭슈팅게임)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오위즈는 자사 '블레스' IP를 활용한 각종 게임들이 하반기 중 출시된다. 룽투게임즈의 '블레스 이터널'이 '블레스' IP를 채용하며 현재 엑스박스 버전으로만 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는 하반기 중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도 출시 예정이다.

게임빌의 경우 8월 중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의 일본·미국 등 글로벌 출시와 10월 '프로젝트 카스 고', '아르카나택틱스'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판로를 넓혀 전반적인 수익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역시 4분기 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검증된 IP인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실적 끌어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에도 웃는 게임사 …중견업체 2분기 실적 '好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