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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심판 자처한 은성수 금융위원장…핀테크 업계는 "역할 분리 돼야"


금융위, 3분기 중 금융권·빅테크·핀테크 협의체 구성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산업에서 공정한 심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빅테크, 핀테크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출현하면서 이들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존 금융권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핀테크 업계는 서로가 차별화된 역할을 맡아 상호 균형을 맞춰야한다는 의견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과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간담회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를 비롯한 금융권 관계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빅테크·핀테크 관계자, 정준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각 업권 관계자들에게 협력과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 금융사들의 변신,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핀테크의 성장 등이 우리 금융산업의 혁신과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금융권, 빅테크, 핀테크는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최근의 긴장과 갈등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빅테크 업계엔 "기존 금융법 체계에서 축적돼 온 규제와 제도를 수용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특히 빅테크와 핀테크는 금융보안과 소비자보호를 항상 유념하고 비금융업무와의 이해상충 방지에도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존 금융권엔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은 금융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금융혁신과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최적의 전략이 무엇일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시점"이라며 "정부도 금융권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산업에서 어느 한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정부도 공정한 심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같이 기존 금융권, 빅테크, 핀테크 모두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제도를 통해 공정 경쟁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금융혁신과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데이터보호 등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의 차별화된 역할 분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가속화됨에 따라 금융회사와 플랫폼 사업자는 차별화된 역할을 통해 상호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사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개발, 브랜드 선호 확보에 집중하고, 플랫폼 사업자는 많은 고객을 확보해 금융사들을 위한 판매채널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간담회에선 최근 금융권과 빅테크, 핀테크를 둘러싸고 시장과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이 논의됐다. 총 5가지 이슈로 ▲네이버통장 등 금융플랫폼의 연계·제휴 등에 대한 이용자 오인 가능성, 플랫폼과 기존 금융권과의 관계 ▲전자금융업자의 소액후불결제 허용에 대한 형평성 문제 ▲마이데이터 사업 등과 관련된 제공 정보 범위의 문제 ▲금융의 비대면화에 따른 보이스피싱, 전자금융사고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 ▲생체인증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금융보안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3분기 중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와 기존 금융권, 핀테크, 빅테크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3분기 중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협의체에선 구체적인 사례나 제도애 기반해 규제혁신과 규제차익 해소를 논의하는 한편, 디지털 신기술에 따른 플랫폼 영업, 시스템리스크, 소비자 보호 등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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