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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모두 대박은 아니다…'투자주의보'


공모청약 경쟁률 작년의 2배…공모가 밑돌기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역대급 부동자금이 SK바이오팜 같은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대박'을 노리며 공모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상장 이후 급락하거나 공모가조차 밑도는 종목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공모주(리츠·스팩 제외) 13개 종목의 평균 경쟁률은 834 대 1로, 이는 전년 동기 16개 종목의 평균인 462 대 1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은 기록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1천 대 1 넘는 경쟁률…풍부한 유동성 효과

이 중에서도 위더스제약(1천82.03 대 1)과 에이프로(1천582.52 대 1), 엘이티(1천552.16 대 1), 티에스아이(1천621.10 대 1)는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모두 1천 대 1을 넘어서 아파트 청약과 같은 '청약 광풍'을 보여줬다. 이들은 시장 관심이 높은 바이오·제약이나 2차전지 관련 기업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 신도기연(955.01 대 1)을 비롯해 솔트룩스(953.53 대 1), 제놀루션(894.67 대 1), 마크로밀엠브레인(888 대 1), 에스씨엠생명과학(814.91 대 1) 역시 최근 기업공개(IPO) 대어로 흥행몰이를 한 SK바이오팜(32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공모주 열풍이 부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초저금리 기조에 시중 부동자금이 역대급으로 치솟은 영향이 크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풍부한 유동성이 공모주 시장으로도 몰리는 것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이 흥행하면서 이에 따른 학습효과가 다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단 분석도 있다. 이소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의 흥행으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측면도 있다"며 "특히 SK바이오팜 청약증거금 31조원 중 환불된 30조원이 다시 공모청약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짚었다.

◆따상 신화 일부…상장 후 폭락도 여럿 "투자 유의"

그러나 모든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에도 '꽃길'을 걷지는 않는다. 따상에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쓴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 사상 최초 사례다. 지난 8일 21만7천원까지 상승한 주가는 이날 고점 대비 13% 넘게 하락한 18만7천원에 거래를 마친 상태다.

상장 당일 따상에 성공한 것도 엘이티와 에이프로 두 종목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엘이티는 상장 사흘 만에 20% 폭락해 이날 상장일 주가 대비 3%대 수익률을 겨우 회복했다. 에이프로는 상장 3거래일 만에 23% 급락한 상태다.

상장 당일 폭락한 종목도 여럿이다. 신도기연은 지난 6일 3만2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하한가로 추락, 2만2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이후 공모가 1만6천원은 꾸준히 상회하고 있지만 이날 역시 2만1천5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자진단업체인 젠큐릭스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시초가는 물론 공모가마저 밑돈 경우다. 지난달 25일 코스닥에 이전상장한 이 종목은 첫날 종가가 시초가인 2만5천100원과 공모가인 2만2천700원을 모두 하회한 2만1천650원을 기록했다. 세 번째 거래일부터는 아예 1만원대로 떨어져 이날에도 1만6천3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좀처럼 2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공모주 열풍 속에도 투자자들의 주의는 필요하단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중에 돈이 많아졌고, SK바이오팜의 학습효과도 영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까지 담보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고, 공모기업이 많아지면 지금의 분위기는 언제든지 꺾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카페24나 에코마이스터도 상장 당시 흥행을 했지만, 지금은 주가가 당시 공모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단순히 대박을 노리는 '묻지마 투자'를 하기보다 철저한 기업분석에 따른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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