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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신, 서울대병원 도착하자…"일어나라 박원순" 오열


서울시 직원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침통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곳에서 기다리던 박 시장의 지지자들은 "일어나라 박원순"을 외치며 오열했다. 서울시 직원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의 현장감식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약 7시간 만에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청사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너무 당혹스럽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저 참담하고 또 참담할 뿐이다” 등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박 시장이 전날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 탓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만큼 충격이 더 컸다.

서울시 직원들은 박 시장이 '미투(MeToo·나도 폭로한다)'의 대상이 됐다는 언론 기사를 놓고서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 빈소는 오전 9시쯤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유족과 서울시가 좀 더 논의를 거친 뒤 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 장례식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빈소는 이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것"이라며 "다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문을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대한 수색은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한 후 이뤄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의 인력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수색한 끝에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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