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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1~5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유지


삼성SDI 4위, SK이노베이션 7위…한국계 3사 모두 선방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켜냈다. 아울러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해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톱10에 포함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세계적인 시장 위축 속에서도 한국계 3사의 지속적인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2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이 신종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에 따른 것이다.

1~5월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1~5월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2위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해 여타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CALB는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에 비해 한국계 3사는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늘어 대조를 이루었다. LG화학은 7.8GWh로 70.5%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33.4% 증가하면서 2.1GWh에 도달했으며,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59.6% 증가한 1.3GWh를 기록해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증가에 기인한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계 3사 모두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이들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기 16.4%에서 34.8%로 두 배 이상을 상회했다.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PEVE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모두 점유율이 올랐다.

중국계에서는 CATL과 BYD, Guoxuan의 경우, 감소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아 점유율이 떨어졌다. 다만, AESC와 CALB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거나 오히려 증가해 점유율이 올랐다.

한편, 2020년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3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모두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향후 중국 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시장도 서서히 조금씩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계 3사도 적지 않은 호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세계에 신종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면서 한국계 3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지만, 나름 선방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 배양에 힘쓰고 시의적절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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