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의 입지를 굳힌 이낙연 의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남자들은 엄마가 되는 경험을 못하기 때문에 나이 먹어도 철이 안 든다"는 취지의 발언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성의 임신과 출산, 육아를 당연하게 여기고 출산과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이것도 이낙연의 학설입니다"라고 전제한 뒤,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다.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했다. 출산을 가리켜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또 이 의원은 "중국 중산층 산모들의 로망 중 하나는 강남에서 산후조리받는 것"이라며 "그런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서 무엇인가 대접받으면서 그 변화를 겪고 싶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욕구"라고도 했다.
한국의 산후조리 산업이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출산과 육아는 '엄마'의 역할이라고 인식하는 이 의원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비혼을 선택한 1인 가구나 난임부부, 무자녀부부 등 다양한 가족이 늘어나는 현실과 비자발적으로 출산을 포기한 청년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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