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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소 모빌리티…자전거·스쿠터·드론도 있다


자전거·스쿠터는 전 세계서 국내뿐…드론은 활발히 활용 중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수소를 통해 동력을 얻는 모빌리티 종류에는 수소전기차만 있지 않다. 자전거와 스쿠터, 드론 등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소 기반 모빌리티다.

1일 개막한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선 이러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들을 한 자리서 만나볼 수 있다.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한국전기연구원 패밀리기업 이플로우가 만든 전 세계에 하나뿐인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자전거다.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 본 한 관람객은 "일반 자전거랑 비슷하긴 한데 편하다"면서 "페달을 밟으면 가속이 된다"고 얘기했다.

이플로우 관계자는 "페달을 빨리 밟으면 가속이 더 빨리되고 경사길을 올라갈 때 천천히 페달을 돌려도 힘을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전거는 전 세계 마이크로 모빌리티(친환경 동력을 활용하는 소형 이동수단) 가운데 수소전기차 넥쏘처럼 시중에서 현재 바로 살 수 있는 유일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자전거 모델이다. 아직 다른 곳에선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전기자전거를 개발만 하고 있어서다.

충전을 위해선 수소통에 연결해 꽂으면 되지만, 한국에선 아직 불법이다. 유럽에선 개인이 LPG처럼 통을 사서 집에서 충전하는 일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선 자전거를 들고 수소충전소에 가서 인허가를 받은 관리자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이플로우 관계자는 "다만 최근 법이 바뀌어 정부가 인가한 모빌리티 수소충전소가 찾아와서 충전해주는 것 까지는 가능하다"면서 "국내에서도 법이 조금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전거의 가격은 1천150만 원이지만,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700만 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은 다소 늦춰졌다. 출력은 36V 250W, 시속은 25km, 주행거리는 150km다. 150W PEM 수소연료전지, 2리터수소 충전탱크(휴대용 탈·부착식)가 탑재됐으며 완충에는 1~2분이 걸린다.

수소 기반 자전거. [황금빛 기자]
수소 기반 자전거. [황금빛 기자]

수소를 활용해 동력을 얻는 스쿠터도 전 세계에서 국내에 하나뿐이다. 가온셀이 내놓은 연료전지-배터리 하이브리드 스쿠터다.

일반 전기 스쿠터가 배터리로 가는 것과 달리 해당 모델은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가 들어간다. 스쿠터 앞쪽에 있는 구멍에 메탄올을 부어주면 바로 메탄올에서 수소이온을 얻어 산소하고 반응해 전기를 만들고, 모터에 전달한다. 일반 전기 스쿠터와 같이 조용하면서도 친환경적이다.

넥쏘처럼 수소통에다 수소를 넣어 산소하고 반응하게 해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 아닌, 액체연료인 메탄올을 넣어 전기를 만드는 이유는 아직 수소충전소가 많지 않아서다. 메탄올은 가솔린이나 디젤처럼 주유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하고 액체연료이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상자 같은 곳에 담아 운송할 수도 있다. 이에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손쉽게 구해서 쓸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것이다.

가온셀 관계자는 "충전소에 안 가도 메탄올만 부어주면 3.5L에 240km 정도 간다"면서 "수소충전소가 많아지면 수소가스로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충전소가 많지 않아서 메탄올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량 1.3kW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 장착된 해당 스쿠터는 평균속력 30km/h, 최고속력 48km/h, 주행가능거리 210km, 무게 120kg다. 가격은 2천 만 원이다.

수소 기반 스쿠터. [황금빛 기자]
수소 기반 스쿠터. [황금빛 기자]

수소 기반 자전거와 스쿠터가 전 세계에서 국내에 하나뿐이지만 아직 활발하게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수소 드론은 다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수소 드론은 현재 소방본부 등에 납품돼 쓰이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다"면서 "감시 정찰을 하려면 드론에 카메라를 대신 달아 쓰면 되고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면 열화상 카메라를 달면 된다"고 말했다. 물자를 배송할 때는 바구니를 달면 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연료전지 파워팩은 수소와 산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발전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최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드론 안에는 수소통이 들어가 있는데 각종 안전인증을 통과한 검증된 내구성의 수소용기를 사용했다. 이커머스 시스템을 통해 수소 주문과 수소용기 교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소 드론. [황금빛 기자]
수소 드론. [황금빛 기자]

한편 수소모빌리티+쇼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대 수소모빌리티 전시회로, 이들 업체들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 10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출품 품목에 따라 수소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과 우수기술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다. 행사는 3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 3홀에서 진행된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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