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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반도체 장비업체 찾은 이재용 "멈추면 미래가 없다"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 방문…소·부·장 육성 필요성 강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권고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흘 만에 현장경영을 재개했다. 이번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를 찾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설립된 국내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삼성전자가 91.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좌측 두번째)이 30일 세메스를 방문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좌측 두번째)이 30일 세메스를 방문했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토대인 장비 산업에 대해서도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 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이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며, 사장단에게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달 들어 연이어 현장을 찾으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 반도체·무선통신 사장단과 연달아 간담회를 가진 이 부회장은 19일에는 반도체연구소, 23일 생활가전사업부를 직접 방문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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