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스마트폰 출격 채비…왕좌 탈환 나선다

지난달 中 화웨이와 격차 크게 줄여…1위 탈환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2종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왕좌' 탈환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8월 말,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폴더블폰 2종은 9월 출시될 전망이다.

외신 등에서 이번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 '갤럭시 폴드 라이트'는 내년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위해 100만 원대로 가격을 낮춘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2종에 집중하기 위해 라인업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갤럭시노트10. [사진=정소희 기자]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에게 하반기 신제품의 성공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4~5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게 넘겨준 만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4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7.5%로, 삼성전자(16.7%)를 앞질렀다. 지난달에는 화웨이가 21.4%로 1위를 이어갔고, 삼성전자는 20.7%로 2위였다. 2개월 연속 화웨이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격차는 0.7%포인트로 크게 줄인 것이다.

화웨이가 상반기 선전할 수 있던 것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먼저 경험하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내에서 미중 분쟁 등의 여파로 화웨이에 대한 '애국 소비'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절반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 인도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8월 말,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폴더블폰 2종은 9월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은 갤럭시폴드. [사진=조성우 기자]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행히 5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인도 시장도 회복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개선과 인도 락다운 해제 등에 힘입어 주요 시장이 4월 저점을 통과해 5월부터 회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화웨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과 인도의 국경 충돌로 인도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3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중국 브랜드가 5위까지 독식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 중국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삼성전자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의 정식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지원하지 않아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데다 반도체 부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SA는 "화웨이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제조사 중 유일하게 5월 출하량이 줄었다"며 "6월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향후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폴드2, S20 팬에디션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개선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자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와 주요 반도체 부품의 조달 문제로 9월 이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봤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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