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1만개와 운용사 230곳에 대해 '뒤늦은' 전수조사에 나선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 원금손실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에 이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연기 사태까지 터지자 이제라도 사모펀드 하나하나를 전부 살피겠단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사모펀드 일부에 대해 '대부분은 위험하지 않다'라고 공언한 데다 최근 잇따르는 환매중단에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이란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29일 금융당국에 이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사모펀드 전수조사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는 합동점검회의를 연다. 사모펀드 1만여개와 운용사 230곳이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하게 점쳐지는 점검방법은 자산운용사와 판매사,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보관과 매매를 담당하는 수탁사, 펀드 기준가·수익률을 산정하는 사무관리사의 자산·서류 내역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4자 교차 점검이다.
현행법상 운용사가 수탁사에 한 운용 지시와 사무관리사에 전달한 운용내역이 다를 경우에도 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이번 옵티머스운용의 경우 이 같은 규제의 허점을 틈타 서류를 위·변조하는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당국은 이에 4자 교차 점검에서 불일치 내용이 발견되거나 환매중단 개연성이 큰 것으로 인정되는 '요주의' 운용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자 교차 점검을 하더라도 정보 대조 정확성 측면 등 이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사고가 계속 터지다 보니 4자 간 신의성실 여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금까지 부실 판매와 운용이 확인된 사모펀드는 5조원 규모에 육박한다.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DLF(7천950억원)와 라임자산운용(1조6천679억원) 사태는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제2의 라임'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5천억원)가 환매를 중단했고, 이어 홍콩계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의 채권형 펀드(7천억원)도 환매를 연기한 상태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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