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하며 쇼핑····코로나 시대가 연 '라이브커머스' 열풍

이커머스 힘 싣는 국내 인터넷기업도 유통업체와 손잡고 참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업은 이미 이용자에게 친숙한 플랫폼을 내세워 라이브 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올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라이브커머스는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며 제품을 파는 상거래 방식이다. 홈쇼핑 방송과 비슷하지만 채널에 구애 받지 않고, 판매자나 시청자가 채팅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네이버 ]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바일, 인기 인플루언서, 실시간 채팅 등이 강점"이라며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온라인 반응에 민감한 MZ세대(10~30대)의 호응도가 크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라이브 커머스도 확장 중이다. 네이버가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입점한 판매자에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카오는 상품 판매 업체와 협업해 기획, 제작에도 참여한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했다. 이 툴은 상품 태그, 실시간 채팅, 인터넷 주소(URL)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한다.

유아교육 업체 마이리틀타이거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교재를 판매해 한 시간만에 매출 2억9천만원을 올렸다 ,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매장도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을 타고 일 매출 2억4천만원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카카오톡 쇼핑하기 톡채널과 쇼핑라이브 톡채널에서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 쇼핑 라이브에선 휠라 스니커즈, 닥터포헤어 샴푸, 네셔널지오그래픽 여름 의류 등이 판매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2인 공동 구매 서비스인 '톡딜라이브'의 성과를 바탕으로 카오톡 안에서 파급력, 확장성을 얻기 위해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선보이게 됐다"며 "인기 있고 검증된 좋은 제품을 특별한 조건에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 판매할 계획.

패션 SNS 업체인 스타일쉐어는 지난 2월부터 '스쉐라이브'를 시작해 100여곳 이상의 브랜드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최근엔 대형 백화점까지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을 보이면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손잡고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상품을 판매키로 했다.

스타일쉐어의 '스쉐라이브' [스타일쉐어 ]

스타일쉐어 관계자는 "구매 과정에서 경험과 후기를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접점 채널로 온라인 플랫폼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언택트 소비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며, 국내 백화점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선 이미 대세

라이브 커머스는 중국, 일본 등지에선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중국에선 알리바바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가 지난 2016년부터 '타오바오 라이브'를 시작했다. 타오바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 거래액이 2.5배씩 늘었다.

일본판 '중고나라' 메루카리는 2018년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해 일 평균 800개 라이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도 지난해 2월부터 아마존 라이브를 시작했고 페이스북도 최근 쇼핑 서비스 '페이스북 샵'을 시작하며 라이브 커머스 툴로 페이스북 라이브, 인스타라이브를 지원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상품 판매,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져서 꾸준히 봐 주는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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