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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종구 대표 "제주항공, 인수 약속 지켜라…책임 피할 수 없을 것"


이스타항공, 긴급 기자회견…이상직 측 대주주 지분 포기로 체불임금 해결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제주항공 측에 당초 내걸었던 인수합병 약속을 확실하게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대표이사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최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대 한축을 담당해 오면서 국민의 항공여행 대중화를 선도해왔다고 얘기했다. 특히 이 같은 성장은 이상직 창업자의 땀과 헌신이 절대적이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한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인수 작업을 서둘러주기를 1천600명 임직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정부지원을 받을 자격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에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이스타항공 측에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최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대기업 계열사이자 LCC 1등 기업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땀 흘려 일궈온 항공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 정부의 과감한 지원도 요청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이스타항공 구성원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앞에서 노동자와 사용자가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합심해 이 위기를 반드시 돌파 해내자"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유상 전무, 최종구 대표이사, 근로자대표. [황금빛 기자]
(왼쪽부터) 김유상 전무, 최종구 대표이사, 근로자대표. [황금빛 기자]

최 대표이사의 성명서 발표가 끝난 후 한철우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도 "이제 제주항공이 답할 차례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6개월 동안 절망 속에서 인수체결이라는 기대 속에 버텨오고 있었으나 제주항공이 딜 클로징을 미뤄오고 있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나와 주길 촉구했다.

다만 기자회견에 참관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가 노조를 배제한 사측을 대변하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스타항공 측은 체불임금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이사는 "대주주가 이스타홀딩스 지분을 회사에 내려놨기 때문에 그 재원을 가지고 체불임금 등을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검토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도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지금 자금력이 없는 상황이라 인수합병이 진행돼 매각대금이 나오면 그걸로 임금부터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디인터내셔널 등 이상직 의원 가족이 소유한 또다른 기업의 이스타항공 주식에 포기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대표이사는 "지분 포기는 이스타홀딩스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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