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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LG화학, 올해 60% 뛰었다…"고공행진 계속"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점유율 1위…커지는 실적 기대감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도 60%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차별화는 하반기 상승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31만4천원 수준이던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50만1천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서만 59.55%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1년 7월8일(50만9천원) 이후 9년만에 50만원을 재탈환한 것이다.

다만 이날 주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코스피가 1% 넘게 빠지면서 49만원대에서 등락 중이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56%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개선도 호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악화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과 중국 상하이 테슬라에 대한 소형전지 판매의 본격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 개선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하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 급성장이 가속화돼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특히 테슬라 판매지역이 확대되면서 소형 전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한마디로 호재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호평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월부터 테슬라 판매가 인하가 본격화된 데다 하반기부터는 모델3 롱레인지, 내년에는 모델Y의 판매가 시작돼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정부 보조금이 높아진 가운데 매력적인 신차가 대거 출시돼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배터리 유럽시장 확장(성장성)과 수익개선을 고려하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손익은 1분기 800억원 적자에서 2분기 200억원 수준으로 적자폭이 줄어든 후 3분기 흑자전환할 것이 확실시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던 석유화학 부문도 차별화 선점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점쳐진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 안정화와 자동차 생산의 점진적인 정상화로 고부가 합성수지(ABS)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저유가 및 셰일 생산량 감소로 NCC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고부가합성수지(ABS)는 중국 중저가 헬멧의 외피에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 내 오토바이 및 전기스쿠터 운행 대수와 헬멧 착용률을 고려하면 앞으로 2억개의 헬멧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요 호조로 수급이 타이트한 만큼 ABS부문에서만 전 분기 대비 1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LG화학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46% 증가한 3천463억원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론 전년 대비 139.1% 급증한 1조4천615억원이 제시됐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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