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시가총액 2조달러클럽 입성…승자는?

애플·아마존·MS의 3개사 경합…新성장사업의 성과가 좌우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금융시장인 월가에서 최근 시장분석가들의 관심사는 IT 기업들중 시가총액 2조달러클럽 입성경쟁에서 어느 업체가 우승할까 하는 것이다.

수년간 이어졌던 IT 업체간 시가총액 1조달러클럽 입성경쟁은 2018년 8월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 등의 하드웨어 기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최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하지만 애플의 1조달러 돌파이후 아마존이 한달 뒤, MS는 2019년 4월, 알파벳 산하 구글은 제일 마지막에 1조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아마존과 MS는 애플과 1년 차이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중이다.

이에 시장분석가들은 2조달러클럽 입성을 어느 기업이 먼저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3개 시장분석 업체는 각기 다른 이유로 애플 또는 아마존, MS가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월가는 IT기업 중 어느 업체가 시가총액 2조달러를 먼저 달성할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픽사베이]

◆2조달러클럽, 최초 영광의 주자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조달러클럽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최근 시가총액이 1조5천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장분석가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시장분석가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아밋 다리아나니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4년내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부진에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서비스와 웨어러블 사업이 앞으로도 2자리수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애플의 시가총액 2조달러 달성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예상했다.

이 추세라면 애플 서비스 사업 매출규모는 4년내 1천억달러, 웨어러블 부문은 6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463억달러와 245억달러였다.

여기에 고마진의 서비스 사업으로 애플의 총마진이 좋아져 주당이익도 상승한다. 아밋 다리아나니는 올해 애플의 주당이익이 최고치 15달러에서 4년후 2024년에 23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투자사 제프리 애널리스트 브렌트 씰은 코로나19 확산이후 온라인 쇼핑의 이용이 늘고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조만간 애플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2천300억달러로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다.

그는 아마존의 주가가 2023년이면 4천달러까지 상승해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아마존은 외출제한과 재택근무 조치로 온라인 쇼핑고객이 증가해 덩달아 단골고객인 프라임 회원(연회비 119달러)도 크게 늘었다. 프라임 회원은 일반회원보다 돈 씀씀이도 2배나 크기 때문에 매출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2자리수 성장률을 계속하고 있고 고마진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2023년 AWS 사업 단독으로 매출 1조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부의 유기적인 성장으로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3년내 2조달러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최근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정치권에서 강해지고 있는 아마존 등의 거대 IT기업의 승자독식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 움직임으로 향후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경우 2조달러클럽의 입성이 늦어질 수 있다.

물론 이는 애플이나 MS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저마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오프라인 사업자들을 파산시키며 기존 시장을 붕괴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규제기관의 강도높은 제재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가들은 애플과 아마존, MS의 3개사중 한 업체가 2조달러클럽에 처음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픽사베이]

◆MS, 서비스 왕국으로 재도약 추진

최근 시가총액이1조3천900억달러를 기록하며 2조달러 경쟁에 발을 내딛은 MS는 애플, 아마존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가장 먼저 종착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사 웰스파고증권 애널리스트 필립 윈슬로는 MS가 이런 성장세라면 2년내 시가총액 2조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 윈슬로 애널리스트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앞으로 계속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작업이 중단됐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수가 더 많아 이들 기업을 공략하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과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MS가 앞으로 수년간 14%에 이르는 회사 매출성장을 계속한다면 주당이익의 상승률은 17%에 이르고 2년내 주가가 283달러까지 올라 시가총액도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처럼 3개 투자사는 각기 이유로 각사들이 2조달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그 격차가 매우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어느 업체가 2조달러클럽에 먼저 입성할지 확실치 않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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