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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삼성·LG전자, 코로나19 속 생활가전·TV '선방'…3Q는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 고조…'코로나19' 2차 확산은 변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1~3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4~6월)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속에서도 애초 전망치보다 상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트사업(TV, 스마트폰) 수요회복에, LG전자 역시 국내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는 등 양사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자업계가 코로나19 영향권에 100% 들어간 올해 2분기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현재 삼성전자 TV, 스마트폰 등의 세트 판매는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최고조였던 2분기 초기인 지난 4월에는 유통채널 영업중단과 봉쇄조치 등으로 세트 판매가 예상을 하회했으나, 6월부터 유통채널 영업재개와 보복성 소비가 맞물리며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돌아섰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매출은 54조6천650억원, 영업이익은 6조7천3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선 추정치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8%가 높은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판매량과 이익 모두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고 유 연구원 설명했다.

실제 가전 및 TV 수요가 당초 예상을 상회했다. TV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대응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가 회복됐다. 2분기 출하량은 845만대로 전분기대비 19.2%, 전년대비 8.8% 감소에 그쳐 선방했다는 평이다. 가전은 국내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으로 기대 이상의 수요를 확보했다. 가전부문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수요가 좋다. 2분기 CE부문 영업이익은 5천590억원으로 예측됐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려했던 TV(900만대)와 스마트폰(5천480만대) 판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며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경제 활동 재개로 스마트폰,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의 수요도 회복돼 세트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6조2천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6조3천억원)을 소폭 하회하겠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5조7천억원)는 상회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실적 바닥 확인이 예상된 만큼 세트사업 판매 호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부터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8조8천억원, 4분기 9조3천억원을 기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헬스케어 및 프리미엄 가전 선방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최악의 실적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은 5월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국내 소비심리 확대는 특히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LG전자의 가전 매출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대표 스팀가전의 대용량 제품 판매 비중이 많게는 90%까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천522억원) 대비 38.4%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7% 감소한 3천999억원으로 추정치 3천3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글로벌적으로 반영된 시기이나 가전(H&A)은 국내 시장에 판매 호조, 선진국에서 온라인 매출 증가,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 11%가 예상된다"고 했다. TV(HE)는 스포츠 이벤트 부재, 생산 차질로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나 온라인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가전 경쟁력은 내년 하반기와 내년까지 지속되고 TV는 하반기 매출 증가와 내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5천589억원, 내년은 16.6% 늘어난 2조9천84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 해외 프리미엄 수요도 예상보다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2분기에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이동 제한 조치와 수요 침체로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B2C 부문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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