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시총 50조' 게임 빅3, 2Q 실적 기대감 솔솔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업계 빅3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이 2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작 출시 및 해외 공략 등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게임 수요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액 6천500억원, 영업이익 2천5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23%, 영업이익은 99.37% 상승한 수치다.

주요 매출원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간 까닭이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의 6월 업데이트를 앞두고 매출 감소 등이 일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익이 일부 감소하지만, 인건비 및 마케팅비 축소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넷마블도 2분기 실적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 매출액 추정치는 5천95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66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8%, 99.93% 증가한 규모다.

1분기 출시한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와 기존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블소 레볼루션이 지난 5월 아시아 24개국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한 영향 등으로 관측된다.

특히 1분기 출시한 신작들의 매출이 2분기 온기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로도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막바지인 3월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를 전 세계 170여개국에 선보인 바 있다.

또 최근 선보인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도 2분기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넷마블의 자체 IP인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콘텐츠를 턴제 MMORPG로 재해석한 이 게임은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 역시 2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 상장한 넥슨의 2분기 매출은 590억~640억엔, 영업이익은 219억~262억엔 사이로 추정됐다.

예상 기준환율인 100엔당 1천132.5원을 기준으로 환산 시, 최대 매출은 약 7천250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약 2천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매출 5천712억원, 영업이익 1천377억원과 비교해 모두 상승이다.

매출의 경우 특히 한국 지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넥슨이 2분기 선보인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하고 있다. 기존작 'V4' 역시 여전히 구글 매출 상위권에 포진 중이다.

중국 지역에서 일회성 로열티를 포함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매출 상승과 기타 비용 하락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자택 내 게임 이용 등이 권장되면서 게임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기존 이용자의 게임 이용 시간 증가에 더해 휴면 이용자들 복귀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디지털 게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디지털 게임 시장 규모는 14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면 시대 유망 산업으로 게임이 각광받으면서 게임주 상승 랠리도 이어지는 추세다. 게임 빅3의 합산 시가총액은 최근 50조를 돌파했다. 넥슨이 시총 20조를 넘어선 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처음으로 시총 20조를 넘겼다. 넷마블은 시총 8조원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