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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직원 단톡방 성희롱 발언 논란…경찰 '신고 접수되면 즉시 수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성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오간 것으로 파악돼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참여한 두 곳의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 사진이 돌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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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운영 및 시설, 보안검색, 소방 등 일부 직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대화방에는 대화 당시 326명이 입장한 상태였다.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이라는 다른 대화방에서도 "고졸 출신 임원 되면 스튜어디스 기쁨조로 가능" 등 익명의 참여자들이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난무했다.

이들 채팅방은 비밀번호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 비공개형 채팅방이다.

인천공항 노조 관계자는 "이들 대화방 이외에 더 많은 오픈형 채팅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채팅방은 정부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시기인 2017년 이후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익명으로 대화하는 만큼 이들이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인천공항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공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추진됐던 자회사 정규직 전환은 아니지만,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경쟁을 거쳐 채용된 정규직 사원과 비슷한 처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외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공항공사 측은 대졸 공채 직원과 보안검색 요원은 임금체계가 달라 크게 문제될 것이 고, 전원이 본사 직원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공개경쟁 방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보안검색요원은 4589만원인 공항공사의 대졸 초임 연봉 수준과는 달리, 별도의 임금 체계를 적용해 평균 3500만원 수준을 받는다. 이번에 직고용 형태가 되면, 기존 연봉에 3.7% 인상률이 적용되고 일반 정규직 직원의 경우와 같은 복리후생 혜택(2019년 기준 505만원)을 받게 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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