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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통위 의사록도 AI가 쓸까…한국은행-카카오 손잡았다


한은, 디지털혁신 위해 외부기관 협업 첫 사례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선정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인공지능(AI)이 작성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계획의 첫걸음으로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23일 한국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기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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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지난 10일 한은이 발표한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의 일환으로, 한은이 비중 높게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외부기관과 협업하는 첫 사례다.

한은은 최근 전행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총재보를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CDSO)로 해 이를 총괄하는 전권을 부여하고, 실무부서로서 디지털혁신실을 올 하반기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협약 이후 이 디지털혁신실에서 프로젝트 방향을 설정하고, 각 프로젝트별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소속 엔지니어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신생기업이지만, 모회사 카카오의 AI 연구를 담당하던 AI랩에서 독립한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그간의 업력은 짧지 않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미니', 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i)' 등을 개발했고, 이 밖에 포털, 앱, 로드뷰, 쇼핑, 번역 등 카카오의 전 서비스 내에 AI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바 있다.

이번에 한은을 포함해 특허청, 교보생명, 현대상선 등 13개 기관들과 협약을 맺어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번 한은과의 협약은 경제·금융분야에서 AI 개발에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은은 "현재까지 세미나, 면담 등을 진행한 업체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한국은행이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에 가장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한 "지식기반 데이터베이스 등 업무 고도화 관련 인공지능 기술 및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점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적용은 한은의 업무지원과 정책지원 모두에 폭넓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업무지원 인공지능 분야에서부터 시작해 정책지원 인공지능으로 협업을 점차 확대한다.

특히 한은 측은 "정책지원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전문 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도전적 영역인데,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적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계번역 기술을 활용한 문서 번역, STT(음성 문자 변환) 기술을 활용한 회의록 작성, 인공지능 큐레이터 'AI도슨트'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SST 기술을 이용해 금통위 의사록을 AI가 작성하고,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AI 로봇 도슨트(해설사)가 도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이 외에도 다른 인공지능 업체들과 면담 등을 진행 중인데 부문별, 기술별로 특화된 업체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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