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고효율 가전시장에 건조기 포함되자…너도나도 잰걸음


LG전자·위니아대우, 최근 1등급 건조기 인증…삼성 포함 3곳으로 늘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1등급 의류건조기 출시를 준비하면서 고효율 가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품목에 건조기가 포함되면서 가전업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위니아대우의 건조기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1등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정부가 고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판매량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용량 건조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주력 라인업인 'LG 트롬' 16kg 모델로 1등급 효율을 인증 받았다. 기존 LG전자 2등급 16kg 건조기는 1kg당 소비전력량(Wh/kg)이 233.5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인증을 받은 1등급 건조기는 164.9로, 전력 소모량이 30% 가까이 줄었다.

LG전자는 이전부터 1등급 건조기를 개발해왔는데, 정부의 환급사업 확대 등으로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은 7월쯤에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1등급 건조기'를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 ]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1등급 건조기'를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 ]

위니아대우의 경우 10kg 모델이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아직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14kg과 16kg 용량 건조기에서 1등급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는 1등급 건조기 라인업에 9kg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SK매직과 위니아, 캐리어 등도 1등급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업체들이 '1등급 건조기' 출시에 열을 올리는 데는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의 영향이 크다. 산업부는 지난 3월부터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300억 원)보다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정부는 이달 3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당초 1천500억 원 규모에서 총 4천5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환급 대상은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공기청정기·김치냉장고·제습기·냉온수기·진공청소기 등 10개 품목에서 건조기가 추가됐다. 1등급 건조기는 삼성전자 제품 하나여서 형평성 문제 등으로 대상에서 제외됐었는데, 제조사들이 앞다퉈 1등급 제품 개발에 나선 데다 인기 품목인 만큼 추가된 것이다.

실제 환급사업을 통한 가전제품 구매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환급사업 시행 한 달 만에 총 사업재원(1천500억 원) 중 197억 원(13%)이 소진됐고, 한 달간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3천92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환급사업으로 인해 고효율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예산 확대로 고효율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가전업체들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고효율 가전시장에 건조기 포함되자…너도나도 잰걸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