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디지털리얼티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첫 데이터센터를 착공하는 동시에 곧바로 두 번째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디지털리얼티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데이터센터인 '디지털 서울 1(ICN10)'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들어서는 이 센터는 약 2만2천 평방피트 부지 내 건물 12개층에 걸쳐 마련된다. 12메가와트(MW)의 IT 용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신 네트워크·데이터 서비스·인터넷 전송 등을 아우르는 통신망 접속 연결을 제공하며, 전체 설비는 내년 4분기 완공 예정이다. 연평균 전력효율지수(PUE)는 1.32~1.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리얼티가 국내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벌써 국내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를 통해 아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크 스미스 디지털리얼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이날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데이터센터 시장을 갖고 있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 서비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탄력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지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리얼티는 데이터센터 플랫폼 솔루션 '플랫폼 디지털'을 제공하며 현재 일본 도쿄·오사카, 홍콩, 싱가포트, 호주 시드니·멜버른 등 전세계 27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우버, JP모건, 링크드인, 오라클, 버라이즌, 컴캐스트, 모건스탠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에 진출하는 글로벌 클라우드·IT서비스 기업 등을 비롯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 등 대형 기업이 주 타깃이다.
김재원 디지털리얼티 한국지사장은 "다양한 혁신 기업들이 ICN10에 입주하기를 희망한다"며 "다층 시설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요 디지털 자산을 한국 시장에서 확대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스테인 디지털리얼티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은 ICN10의 이점을 활용해 디지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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