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룸살롱부터 집합 금지명령 완화…안철수 "제정신인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시가 15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룸살롱 등 유흥시설 집합 금지명령을 해제하고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한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린다고 밝힌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정신인가"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란도 우려되는 이 시점에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등교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유흥업주 분들도 헤아려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일반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럽 등 무도 유흥시설은 향후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9일부터 서울 지역 모든 유흥시설에 1개월 이상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시행해왔다.

이번 집합 제한 명령은 활동도와 밀접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에 우선 적용하고, 클럽·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순차 적용한다.

서울시는 "춤을 통해 활동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선별적인 조치로, 클럽 등 무도 유흥시설은 추후 신규 지역감염 발생 추이를 고려하여 집합제한 조치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