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문 대표가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문 대표가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표명한 것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앞두고 '현직'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상장을 유지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문은상 대표 등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일부 경영진에 대한 해임건의안 등의 내용을 담은 '소제기 청구서'를 사측에 제출했다.

이들은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회사에 끼친 피해가 큰 데다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따른 주권매매 거래정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요구사항이 관찰되지 않는다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검은 문 대표가 신라젠 상장 전에 자기자금 없이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했다며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현재 신라젠은 문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주식시장에서의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까지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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