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부, 완성차 업계 유동성 해소 나선다…저신용 협력업체 위한 특별보증도 마련


정부·금융권·완성차 업계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정부가 저신용 중소·중견 완성차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을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자동차 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을 조성한다. 완성차 업계도 해외딜러망 훼손 등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들 업체에 대한 차입금 만기연장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정부와 금융권, 자동차 업계는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확정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간담회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등 전례없는 시장 충격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와 금융계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판교 코리아에프티 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엔 은성수 금융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은행권 관계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품업체들은 정부에 1차 중견 협력업체들에 대한 만기연장 적극 시행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은 위한 신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협력업체의 위기 극복을 위해 완성차 업체도 재원을 함께 부담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완성차 업체·지자체 출연금, 정부 자체 재정 등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보의 특별 보증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 신용보증기금이 도맡아 진행하며, 특별보증 중 일부는 '프로젝트 공동보증'의 형태로 운영해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 심사하는 대신, 생산에 참여하는 중·저 신용등급 협력업체 들에 대해 손쉽게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3천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행 등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협의해 중·저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의 경우 자체자금을 활용해 자동차산업 협력업체를 보다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요청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차에, 단기적으로 극심한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딜러망 훼손으로 인해 수출 판매대금 회수 등이 어려운 상황이며, 그로인해 해외 현지법인의 자금난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무신용장 거래방식(D/A) 한도를 유지하고 기한도 현행 60일에서 최대 12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도 현재 가동 중인 P-CBO 발행 지원 프로그램, 회사채·CP 매입기구,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활용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15일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특히, 중견기업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과 같이 금융지원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더욱 촘촘한 지원책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오늘 자동차 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상생을 통해 마련한 금융지원 방안들이 부품산업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금융위와 산업부는 이날 논의된 지원 방안에 대해 추후 기관 간 협의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부, 완성차 업계 유동성 해소 나선다…저신용 협력업체 위한 특별보증도 마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