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시장, 유럽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나?

저스트잇의 美그럽허브 합병…업체간 M&A 본격화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우버가 인도 등의 음식배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있는 일부 지역에 집중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업체 그럽허브를 인수한 네덜란드 소재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이 이를 교두보 삼아 미국음식배달 시장을 잠식해 유럽경쟁사 입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의 그럽허브 인수는 북미시장의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미국음식배달 시장은 최근 확산중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식점에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고객들이 온라인상에서 음식배달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음식배달 업체간 인수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다 [테이크어웨이]

◆코로나19 이후 음식배달 시장 급성장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와 리서치앤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음식배달시장 규모는 2020년 265억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매년 5.1%씩 성장해 2024년에 323억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음식배달 시장규모는 2019년 1천74억4천만달러에서 2020년 1천113억2천만달러로 3.6%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 이 시장은 매년 11.51%씩 커져 2023년 1천543억4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에서 올해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515억240만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럽허브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에 매각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촉발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트렌드의 자료에 따르면 미극음식배달앱 시장의 점유율에서 도어대시가 47%로 1위에 올랐고 우버이츠가 26%, 그럽허브가 21%였다.

우버는 도어대시를 추월해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규제당국의 승인거부 움직임에 협상을 중단했다.

이에 유럽 사업자가 그럽허브를 끌어앉고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버가 규제기관 불허 움직임에 그럽허브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우버]

◆유럽사업자의 세계시장 주도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과 딜리버리 히어로, 딜리버루 등이 유럽음식배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은 최근까지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이 회사는 영국에서 저스트잇과 테이크어웨이의 2개사가 합병한 것이다.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은 캐나다의 1위 업체 스킵더디시를 인수해 북미시장의 장악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여기에 그럽허브까지 인수해 북미를 포함한 25개국 7천150만명 이용자와 36만 이상 음식점 협력사를 거느리게 됐다.

영국은 우버이츠와 딜리버루, 독일은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 한국은 딜리버리 히어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는 음식배달 사업이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 확보보다 몸집 불리기를 통해 규모의 경제로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더 커졌다.

후발주자 아마존도 글로벌 시장에서 영국의 딜리버루의 인수를 추진해 영향력 확대에 나섰으나 규제기관의 불허로 이를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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