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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로 목 묶이고 쇠파이프로 맞고…" 창녕 9세 여아가 당한 참담한 학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 A(9)양에 대한 상습적인 학대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당초 11일 계부와 친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일 오후 두 사람이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로 이들이 퇴원을 하면 가해자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방송화면]
[채널A 방송화면]

A양이 탈출 당시 집에는 부모가 없었지만 창문이 잠겨져 있어 추락 위험을 무릅쓰고 4층 테라스 난간을 잡고 옆집으로 넘어갔고, A양은 옆집 현관문을 통해 탈출했다.

A양을 발견한 주민은 잠옷 차림에 맨발인 A양에게 슬리퍼를 신겨 주고 먹을 것을 사줬으며, 아동보호시설에 보내져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6월1일 수사 의뢰를 접수한 경찰은 아동보호시설에서 A양의 피해 사실을 1차 조사했으며, 10일 2차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탈출하기 전 이틀 정도 쇠사슬로 목이 묶이고, 유리창을 잠그는 등 감금을 당했고 하루에 한끼 정도 밥을 주는 등 굶기기도 했다"며 "또 욕조에 물을 담아 머리를 담그는 학대와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고 학대와 관련된 A양의 진술 내용을 전했다.

또 "글루건으로 발등에 뜨거운 접착제를 뿌려 화상을 입기도 했고, 쇠젓가락을 달궈 발바닥에 화상을 입히기도 했고,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졌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양의 목에 난 상처와 오래된 골절 부위, 영양상태가 나빠 빈혈증세를 보인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계부 B씨(35)에 대한 조사는 지난 2일 진행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지만 A양을 감금한 이유에 대해 "A양이 집을 나가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반항을 해서 묶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8일 나머지 자녀 3명을 부모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결정문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

지난 10일 친모 C(27)씨에 대한 조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자녀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자해를 기도하는 사태가 발생해 병원에 긴급입원 조치를 하면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B씨의 차량에서 쇠사슬과 자물쇠를 증거물을 확보했고 주거지에서도 프라이팬과 글루건, 효자손, 쇠막대 등을 압수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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